MMCA어린이미술관, ‘나와 너, 우리의 관계' 생각해볼 공간
MMCA어린이미술관, ‘나와 너, 우리의 관계' 생각해볼 공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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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족 관람객 위한 편의시설 확충
오는 4일부터 새로운 모습, 체험전 《너랑 나랑___》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가족 중심 미술관으로 발돋움한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 과천 어린이미술관이 더욱 달라진 모습으로 5월 가정의 달을 시작한다. 어린이들이 예술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전시《너랑 나랑____》도 함께 문을 연다.

지난해부터 야외 조각공원과 어린이미술관 기능을 특화시켜 온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어린이미술관이 올해에는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약 100평(330㎡)의 공간을 확장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찾아온다.

▲ 이미주, 작디작은 우리 드로잉, 2021, 종이에 오일 파스텔, 50x70cm, 작가 소장 (사진=MMCA)
▲ 이미주, 작디작은 우리 드로잉, 2021, 종이에 오일 파스텔, 50x70cm, 작가 소장 (사진=MMCA)

오는 4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전엔 부족했던 어린이․가족 관람객을 위한 수유실, 도시락쉼터, 그림책 공간 등을 포함한 휴게공간이 어린이미술관 안에 새롭게 마련됐다.

오는 2022년 12월 11일까지 개최하는 체험전 《너랑 나랑____》은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을 경험하고 있는 어린이․가족 관람객들이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생각해 볼 장을 열어준다. 어린이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좀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 나와 너, 우리의 관계와 의미를 찾아볼 공간을 마련한다.

자신의 자아 정체성으로부터 출발해 나와 함께한 사람들, 주변을 되돌아보며 관계성을 탐구하고, 사회적 유대감과 공동체성의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 리사박, 트윙클 트윙클, 2021, 광섬유, LED, 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 알루미늄, PLA 플라스틱, 철사, 가변 설치. 작가소장 (사진=MMCA)
▲ 리사박, 트윙클 트윙클, 2021, 광섬유, LED, 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 알루미늄, PLA 플라스틱, 철사, 가변 설치. 작가소장 (사진=MMCA)

전시는 1부‘나를 찾아’ 2부‘함께․같이’ 3부‘주위를 둘러봐: 함께 살아가기’ 등 3부로 구성됐다. 사람․장소․자연을 매개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 작품으로 이야기하는 작가 8명의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1부‘나를 찾아’에서는 앤디 워홀과 홍승혜의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며 주변과의 관계 속에서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2부‘함께․같이’에서는 가족, 친구, 선생님, 이웃 등 나와 일상을 함께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보고 사람들과 함께 한 이야기, 사람들의 소리, 표정, 감정 등을 이야기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리사박, 서세옥, 이미주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3부‘주위를 둘러봐: 함께 살아가기’에서는 집, 학교, 학원, 동네, 놀이터 등 나, 너,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주변의 장소와 환경을 떠올려 보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일상 공간의 의미를 생각하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작품과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최호철, 김지수, 김유선, 홍승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 최호철, 와우산, 1994, 종이에 혼합매체, 74x10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 최호철, 와우산, 1994, 종이에 혼합매체, 74x105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

각 장마다 작품을 보며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련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관람객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대폭 개선돼 새롭게 문을 여는 어린이미술관으로 과천관이 어린이‧가족 중심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미래 세대가 예술과 함께 성장하고 미술관이 일상 속 예술적 공간으로서 인식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