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10·19사건 특별법 제정 위한 ‘박금만 여순항쟁 특별전’
여수·순천10·19사건 특별법 제정 위한 ‘박금만 여순항쟁 특별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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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항쟁 유족 박 작가의 염원이 담겨
서울·경기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여순사건 역사화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기자] 굴곡진 시간을 견뎌온 여수·순천 사건을 바로 조명하는 전시가 열렸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열린 근현대미술관 다담에서 열린 ‘박금만 여순항쟁 특별전’이다.

이번 전시는 서울경기 지역에서 처음으로 보여주는 여순항쟁 역사화전으로 관객들에게 이승만 정부에서부터 왜곡시켜 온 여순의 역사를 바로 접할 기회를 전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

▲ 박금만.삼대다리전투 (사진=근현대사미술관 담다)
▲ 박금만. 장대다리전투 (사진=근현대사미술관 담다)

또한, 이번 전시는 여수·순천10·19사건 특별법이 빠른 시일 내 통과되기를 촉구하고자 마련된 특별전이다.

‘여수·순천10·19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 군인들 일부가 제주4·3 진압 출동 명령에 동족을 살상할 수 없다며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했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 역사이다.

▲ 박금만. 애기섬 (사진=담다근현대사미술관)
▲ 박금만. 애기섬 (사진=근현대사미술관 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박금만 작가는 1970년 여수출신 작가로 여순 사건 유족2세다. 박 작가는 다른 유족들과 함께 지난달 특별법 국회통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특별법은 현재 행정안전위원회 소위 통과 후 제정 과정이 멈춘 상황이다.

박 작가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간절함을 담아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역사학자의 고증을 바탕으로 여수, 순천의 당시 지형, 기물, 의상 등을 고증해서 작업했고, 사건의 발생 현장을 시각화해서 73년 전인 1948년 그 당시로 돌아가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 이후 5월에는 계속해서 여순사건 특별법 통과를 위해 서울경기지역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 박금만 여순항쟁 특별전 전시장 전경 (사진=담다근현대사술관)
▲ 박금만 여순항쟁 특별전 전시장 전경 (사진=근현대사미술관 담다)

박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10여 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전, 세종미술전 등 다수의 단체전과 광주아트페어16, 마니프 서울 국제 아트페어2018 등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광주시립미술관과 여수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