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100년의 역사 볼 수 있는, 《모래섬, 비행장, 빌딩숲 여의도》展
여의도 100년의 역사 볼 수 있는, 《모래섬, 비행장, 빌딩숲 여의도》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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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오늘 9월 26일까지
조선시대 목양장(牧羊場)-한강개발-2010년대까지 이르는 여의도 변천과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여의도는 시대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자리한 지역이다. 조선시대에는 목양장, 이후 비행장, 정치·금융 중심지에 이르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해왔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배현숙)은 여의도의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반세기종합전 <모래섬, 비행장, 빌딩숲 여의도>展을 준비해 여의도의 역사를 기록한다.

▲884년 마포에서 바라본 여의도 모습, 퍼시벌 로웰 촬영(사진=보스턴미술관 제공)
▲884년 마포에서 바라본 여의도 모습, 퍼시벌 로웰 촬영(사진=보스턴미술관 제공)

<모래섬, 비행장, 빌딩숲 여의도>전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오는 9월 26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18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여의도 관련 자료를 통해 조선시대 여의도의 모습, 일제강점기 사대의 비행장, 해방 이후 1960년대 윤중제 축조를 시작으로 빌딩숲에 이르기까지 변천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시대 순으로 구성돼 각 시대 별 여의도를 기록하고 있는 자료로 여의도의 역사를 전한다. 특히, 1부 조선시대의 여의도 장에서는 퍼시벌 로웰(Percival Lawrence Lowell, 1855~1916)이 촬영한 1884년 여의도의 모습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이 사진은 현재 여의도를 촬영한 가장 오래된 사진이다.

▲총탄 자국이 선명한 여의도 미 공군기지 입구 1954년(사진=서울시제공)
▲총탄 자국이 선명한 여의도 미 공군기지 입구 1954년(사진=서울시제공)

2부에선 비행장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과 안창남과 손기정 이야기, 해방 이후의 이범석과 여의도 비행장 그리고 여의도 국제공항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3부는 여의도의 현대화를 담는 장이다. 1968년 여의도 윤중제 공사부터 택지가 조성 후 각종 시설이 입주해 빌딩숲을 이루고 한강재정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4부와 5부에서는 여의도가 가진 도시 이미지 변모과정을 보여준다. 4부에선 여의도 건물을 조명하며, 국회의사당, 한국거래소, KBS, MBC, SBS, 63빌딩의 건립과정에 관한 내용을 담는다. 5부에선 여의도와 함께한 시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방송, 1984년 교황 바오로 2세의 방한 등의 행사 등을 거치며 1999년 여의도 공원으로 바뀌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하는 여의도의 시간을 기록한다.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여의도 광장 광경 (사진=서울시제공)
▲1983년 KBS 이산가족찾기 여의도 광장 광경 (사진=서울시제공)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역사박물관이 2019년에 발간한 여의도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그 동안 유물과 자료들을 수집했고, 이를 통해 약 100년간의 여의도 역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의가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들이 여의도에 대해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별도 공지 시까지 사전예약관람제 및 현장접수제로 운영된다. (문의 02-724-0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