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아티스트 이광민 개인전 ‘열고 싶은 마음 - Beyond The Door’
서번트아티스트 이광민 개인전 ‘열고 싶은 마음 - Beyond The Door’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5.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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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진주에스메로 다음달 30일까지
그림으로 세상에 건네는 작가의 첫 대화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아티스트 이광민 작가의 첫 개인전 ‘열고 싶은 마음 - Beyond The Door’이 지난 1일 문을 열어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진주에스메로에서 개최되는 전시 ‘열고 싶은 마음 - Beyond The Door’의 작가 이광민은 서번트아티스트다. 자폐증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사람이 음악, 미술, 암기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현상을 이르는 서번트증후군이라 하는데, 그 중 예술 분야에 두각을 타내는 이들을 ‘서번트아티스트’라 칭한다.

▲이광민, 고드름, 2014-2015, Oil on canvas, 65.1 x 53.0 cm
▲이광민, 고드름, 2014-2015, Oil on canvas, 65.1 x 53.0 cm(사진=진주에스메로 제공)

이 작가는 남들보다 말문이 늦게 트였는데, 이 때를 작가는 ‘말을 하지 못한 게 아니라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말 대신 붓을 잡고 캔버스에 그려내는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이번 전시는 사람과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자 하는 작가의 바람에서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이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빛과 색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작가 특유의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 작가의 작업은 규정된 색채가 편견을 벗어나 스스로 빛을 내는 순간을 기다리는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광민’이라는 작가는 세계가 색을 갖기 이전, 모든 가능성의 빛으로 충만하던 순간을 그려내며, 그가 만든 회화의 세계에서 빛은 모든 색채를 잃지 않고 편견과 마주한다. 응시의 과정으로 작가는 풍경과 사물들을 하나의 가능성 속으로 돌려보낸다.

▲이광민. 벚꽃나무, 2015. Oil on canvas. 72.7 x 60.6 cm
▲이광민. 벚꽃나무, 2015. Oil on canvas. 72.7 x 60.6 cm(사진=진주에스메로 제공)

작가는 차이를 넘어 화합과 화해의 세계로 인도하는 창작의 시간을 화폭에 담는다. 그의 그림은 날이 선 세계 속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시선과 격려의 메시지를 나눈다.

이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2014년부터 수채화 작업을 시작해 현재는 주로 유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제7회 3.15 미술대전 서양화 부문에서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