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의원, 코로나 이후 영화산업정상화에 대한 논의 장 펼쳐
최형두 의원, 코로나 이후 영화산업정상화에 대한 논의 장 펼쳐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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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배우 “전 세계가 한국 영화에 주목할 때 영화산업 종사자는 생계 걱정해”
한국영화산업복구 위해 공적 지원 필요한 때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경남 창원마산합포)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경남 창원마산합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다이나믹한 스토리로 감동을 전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주기도 하는 영화는 대중들에게 큰 에너지가 된다. 특히 코로나19로 경험의 폭이 줄어든 때에 영화는 세상을 느껴볼 수 있는 창구가 됐다. 그런데, 영화를 제작하는 환경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시국 속 영화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경남 창원마산합포)은 지난달 28일‘우리들의 모든 순간에 영화가 있었다’라는 주제로 포스트코로나 영화산업 정상화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마산 출신 배우이자, 최근 드라마 ‘빈센조’에 출연한 김여진 배우와 ‘해운대’, ‘국제시장’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이 영상 축사를 보내 영화 산업에 대한 관심과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배우는 “전 세계가 한국 영화의 우수성과 창의성에 찬탄을 보내고 주목하고 있는 이때, 한국영화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분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며 “영화산업의 많은 인재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창원 및 서울 소재 대학 커뮤니티 중심으로 자체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소비행태 변화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지난 18일부터 27일까지 2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조사자 중 58%가 “코로나 이전에는 극장을 ‘자주’(1개월에 1회 이상) 혹은 ‘주기적’(3개월에 1-2회 정도)으로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극장 방문 시 소비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조사한 결과 극장 주변 상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5%가 “영화 관람 전후 극장 인접 식당, 카페, 옷가게, 서점 등에서 1만 원 이상 지출한다”라고 응답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극장의 위기가 곧 지역상권의 위기로 이어졌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영화산업의 가치사슬에서 극장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극장이 위기를 돌파해야 영화산업도 지역상권도 재도약 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는 ‘극장의 몰락이 미치는 영향과 지원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조희영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조 교수는 프랑스 CNC(프랑스국립영상센터) 등 해외 사례를 들며 한국영화산업 복구에도 공적 지원이 시급함을 역설했다.

그는 “CNC는 팬데믹 이전에도 상영 분야 지원액이 전체 지원액의 30-40% 비중을 차지했다. 또 코로나 피해 복구를 위한 영상계 지원사업에서도 전체의 30%가량을 영화관에 할당했다”며 “한국영화산업의 정상화를 위해서 정부의 공적 개입이 필요한 때, 특히 영화산업에서 상영 부문의 중요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극장이 가지고 있는 소비 영향력에 대한 토론도 이어지며 다양한 의견이 교류된 장은 최 의원의 마무리 발언으로 끝을 맺었다. 최 의원은 “설문에서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 상황 개선 시 ‘극장을 다시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들의 많은 순간에 영화가, 그리고 영화관이 있었다는 반증”이라며, “한국영화산업과 극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실효 있는 입법·정책적 동력을 계속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