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립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강한 의지 표명
대구시, ‘국립 이건희 미술관 건립’에 강한 의지 표명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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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 건의
미술관 및 보존센터 등 조성에 시비 2,500억 원 지원 제안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故이건희 삼성 회장의 미술품 기증 소식과 ‘국립 이건희 미술관’ 건립은 최근 문화예술의 큰 쟁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미술관 건립 유치를 두고 여러 자치단체들의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대구시가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정부에 기증자의 뜻을 이을 수 있는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을 건의하고, 미술관 및 보존센터, 야외 문화복합공간 등의 조성에 따른 사업비 약 2,500억 원 전액의 대구시 지원을 제안했다.

권 시장은 “국립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두고 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접근성 등을 이유로 서울 등 수도권 유력이라는 언론기사를 접하고 대구를 비롯한 지방 도시들은 ‘또 서울인가?’ 허탈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건희 헤리티지센터 건립 예상도, 경북도청 후적지 (사진=대구시청 제공)
▲이건희 헤리티지센터 건립 예상도, 경북도청 후적지 (사진=대구시청 제공)

대구시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을 근거로 들며 정부에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시책을 추진 ▲현 정부의 문화정책 기조 ‘문화비전2030’에 제시한 공정하고 다양한 문화생태계 조성 ▲지역 문화분권 실현을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

이어 ‘이건희 미술관’의 비수도권 건립을 촉구하며, ‘대구’가 미술관 건립 최적지임에 대한 강력한 목소리를 냈다. 대구시가 가진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입지, 삼성과의 깊고 오랜 인연, 남부권 교통 허브 지역이란 장점을 제안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권 시장은 “경북도청 후적지에 기증자의 정신을 잇는 ‘이건희 헤리티지 센터’ 건립을 건의하고 조성에 따른 비용 약 2,500억원을 시비로 전액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앞으로 대구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정식으로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고 대구시의 강력한 유치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