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레볼루션 2021 ’브람스&피아졸라’…“선우예권, 문태국, 고상지, 노부스 콰르텟 등 출연”
클래식 레볼루션 2021 ’브람스&피아졸라’…“선우예권, 문태국, 고상지, 노부스 콰르텟 등 출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6.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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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피아졸라와 생전 수많은 명곡을 남긴 독일 작곡가 브람스의 작품을 총 망라한 클래식 축제가 펼쳐진다.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은 오는 8월 13일~22일까지 신영증권과 함께하는 클래식 레볼루션 2021 <브람스 & 피아졸라>를 개최한다.

매년 여름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약 열흘의 기간 동안 리사이틀에서부터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매년 특정 작곡가를 중심으로 그들이 생전에 남긴 위대한 걸작들을 마티네, 저녁공연으로 다채롭게 조명하며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고품격 클래식 축제를 지향한다.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 및 지휘자 그리고 해외에서 활약하는 솔리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클래식 레볼루션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유기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 충족은 물론 클래식이 낯선 일반 대중들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접점을 제시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상징적인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 2년째 자가격리를 감수하며 클래식 레볼루션을 이끄는 음악감독 크리스토프 포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리스토프 포펜은 음악감독 및 지휘자로 활약하며 전체적으로 균형감있고 짜임새있는 프로그래밍을 주도하고, 해외에서 활약하는 국내 연주자들의 협연무대를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등 2회를 맞이하는 클래식 레볼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부스 콰르텟ⓒJino Park
▲노부스 콰르텟ⓒJino Park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프로그래밍과 현대음악에 대한 꾸준한 책임과 헌신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은,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밤베르크 교향악단,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인디애나 폴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교향악단, 뉴 재팬 필하모닉,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의 객원 지휘자를 역임했고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는 카메라타 잘츠부르크의 객원 지휘를 맡았다. 

포펜은 예술감독으로서 포르투갈의 마르바오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클라라 주미 강, 요르그 비드만, 아우구스틴 아델리크, 하비에르 페리아네스와 같은 솔리스트들의 훌륭한 무대를 일궈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뮌헨 국립 음악대학교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포르투갈 마르바오 국제 음악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2021년 클래식 레볼루션의 주인공 브람스 & 피아졸라 

2021년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조명할 작곡가는 브람스와 피아졸라다. 브람스는 19세기 음악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고전주의부터 낭만주의에 이르는 정서를 결합해 방대한 양의 음악을 남겼다. 당대의 많은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교향곡, 관현악곡, 협주곡, 실내악곡, 성악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고루 남긴 그의 삶은 오직 음악만을 향한 순례의 길처럼 경건하고 거룩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브람스의 삶 가운데서 탄생한 위대한 걸작 중 브람스 교향곡 1번~4번, 피아노 협주곡 1번~2번, 바이올린 협주곡, 브람스 이중 협주곡, 브람스 현악 4중주 1번~3번, 피아노 5중주, 현악 6중주, 클라리넷 5중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등 브람스의 보석과도 같은 명작들을 이번 클래식 레볼루션 무대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아울러 2021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피아졸라의 불꽃과도 같은 정열의 음악들을 조명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피아졸라 & 그의 유산>이라는 테마로 꾸며질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대표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비롯하여 교향악 탱고, 리베르 탱고, 망각 등을 들려준다. 

▲선우예권ⓒYoung Chul Kim
▲선우예권ⓒYoung Chul Kim

▶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탑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어벤져스급 라인업

롯데콘서트홀의 여름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는 유기적이고 짜임새 있는 기획에 더불어, 주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최정상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고품격 축제라는 점에서 음악팬들을 설레게 한다.  2021년에도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를 대표하는 교향악단 외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이진상, 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김수연, 김동현,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문태국, 박유신,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오보이스트 함경, 노부스 콰르텟, 기타리스트 박규희, 오르가니스트 신동일,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등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연주자들이 감동의 무대를 준비한다.   

▶ 브람스 음악의 모든 것 (8월 13일~18일)

클래식 레볼루션 2021 <브람스 & 피아졸라> 의 첫 포문은 8월 13일(금)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와 서울시립교향악단,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연다. 지난 5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25번을 연주하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서울시향과 선우예권은 축제의 시작과 매우 잘 어울리는 레퍼토리인 브람스 교향곡 1번,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관객들에게 축제의 서막을 강렬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한다. 

8월 14일(토)에는 독일 콘체르트하우스 베를린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이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의미있는 음악 여정을 떠난다. 독일에서 태어나 9살 때 독일 뮌스터 음대에 예비학생으로 입학하고, 2010년 뮌헨 음대에서 공부하며 이후 독일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수연은 그 누구보다 독일의 심오하고 깊은 감성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연주자로, 자신만의 완벽한 해석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대장정을 펼쳐 보일 것이다. 피아노 반주는 기품있고 안정적인 연주로 협연과 반주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맡는다. 

▲김수연
▲김수연

8월 15일(일)은 브람스 체임버 뮤직 데이로 하루 3차례의 공연이 열린다. 오전11시 30분, 오후3시, 저녁 7시 세 차례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끄는 아티스트는 바로 노부스 콰르텟이다. 도전하는 콩쿠르 마다 대한민국 실내악의 역사를 새로 쓴 것으로 평가받는 노부스 콰르텟은 쇼스타코비치 현악 4중주 전곡 연주라는 위대한 도전에 이어 하루 세 번의 공연을 통해 브람스 현악 4중주 1, 2, 3번과 피아노 5중주, 현악 6중주, 클라리넷 5중주까지 브람스 실내악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대장정을 펼친다. 노부스 콰르텟과 함께 실내악 무대를 채워갈 아티스트들의 면면 그 자체도 화려하다. 좀처럼 실내악 무대에서 만날 수 없었던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노부스 콰르텟과 피아노 5중주로 호흡을 맞추고,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박유신이 함께 현악 6중주를 들려준다. 그리고 한국 클라리네티스트의 대표주자 김한과 함께 클라리넷 5중주를 연주하며 브람스 실내악 연주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8월 16일(월)에는 지휘자 최수열과 부산시립교향악단이 브람스 교향곡 2번을 선보이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첼리스트 문태국이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요아힘에게 우정의 마음을 담아 작곡한 브람스 이중 협주곡은 바이올린과 첼로가 긴밀하게 호흡하며 대립과 이완, 화해와 충돌을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곡은 브람스와 요아힘의 우정처럼 마지막에 하나가 되며 힘차게 마무리 되면서 축제의 여흥을 더욱 돋운다.  

8월 17일(화)에는 음악감독 크리스토프 포펜이 포디움에 올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교향곡 4번을 들려준다. 아울러 2018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 당시 강동석 심사위원장이 “나이답지 않은 진지한 음악성과 테크닉으로 촉망받는 연주자”라고 극찬한 김동현은 꾸준히 콩쿠르 무대와 국내외 협연무대에 오르며 일취월장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재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을 사사하는 김동현이 스승과 함께 고국의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무대이기에 더욱 긴밀한 호흡과 유대감으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8월 18일(수)에는 지휘자 이병욱, 인천시립교향악단이 브람스 교향곡 3번을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지난해 클래식 레볼루션 개막 공연에서 부산시향과 함께 베토벤 ‘황제’를 연주할 예정이었던 김태형은 코로나 상황 악화로 공연이 취소되어 큰 아쉬움을 달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김태형에게 이번 공연은 1년을 기다려온 특별한 무대로 그는 더욱 남다른 각오로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경희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면서도 개인 리사이틀 외에 오케스트라 협연, 실내악 협연, 실내악 반주 등 모든 장르에서 섭외 1순위를 달리는 김태형은 이번 공연에서도 특유의 과장되지 않으면서 안정감 있는 연주로 브람스 음악의 소박하면서도 절제된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 극한의 매력을 지닌 정열의 음악 피아졸라(8월 19일~22일) 

2021년은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로 클래식 레볼루션에서는 그의 음악과 생애, 그리고 피아졸라의 음악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모차르트와 생상스의 음악까지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8월 19일(목)에는 지휘자 금난새와 성남시립교향악단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 아디오스 노니노 등을 기타리스트 박규희,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와 함께 연주한다. 아울러 오르가니스트 신동일과 함께 생상스 오르간 교향곡 중 피날레를 선보인다. 

8월 20일(금)에는 브람스 체임버 뮤직데이를 이끌었던 노부스 콰르텟이 다시금 피아졸라와 모차르트의 음악세계로 관객을 안내한다. 피아졸라 망각, 피아졸라 탱고를 위한 넷 외에 모차르트 현악 사중주 15번과 21번을 들려준다. 

8월 21일(토)에는 지난 3월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였던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격정적인 무대를 선보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재회해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음악 외에는 어떤 것도 구애받지 않는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능수능란한 보잉으로 이질감 느껴지는 음색까지 익숙한 감동으로 치환시키는 윤소영의 연주를 고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귀한 무대가 될 것이다. 

클래식 레볼루션의 대미는 다시금 오스모 벤스케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장식한다. 피아졸라의 교향악 탱고를 비롯하여 오보이스트 함경과 함께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을 연주하며 피아졸라와 그의 음악세계에 영향을 미친 모차르트의 음악까지 깊은 여운을 아로새기며 클래식 레볼루션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신영증권과 함께하는 클래식 레볼루션 2021 <브람스 & 피아졸라> 티켓오픈은 6월 15일 2시 롯데콘서트홀 빈야드 회원 대상으로 선오픈하며, 6월 17일 일반 회원을 대상으로 오픈한다. 티켓가격은 오케스트라 공연은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이며, 실내악 공연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문의 1544-7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