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다양한 음악장르·월드뮤직 이야기”…『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 발간
[책]“다양한 음악장르·월드뮤직 이야기”…『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 발간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6.24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즈·땅고·보사노바 등 음악장르와 월드뮤직, 영화음악 등 소개
지역의 다양한 소리산업과 대중문화 방향성 담아
▲장용석 글|상상창작소 봄|정가 18,000원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온 음악가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 

출판사 상상창작소 봄(대표 김정현)이 다양한 음악장르와 ‘월드뮤직’을 소개하고, 시대정신을 노래한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엮은 『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를 발간한다.

『파블로 아저씨, 음악과 연애걸다』는 ‘월드뮤직’의 정의에서부터 세계인을 감동시킨 한 장의 음반에 얽힌 사연, 재즈·땅고·보사노바 등 다양한 음악장르들의 차이와 감상 포인트를 소개한다. 더불어 아바, 글로리아 에스테판, 신중현, 나윤선, 광주의 가객 이장순을 비롯해 지금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뮤지션들의 음악과 소리산업의 전망까지 여러 관점에서 살펴본 ‘음악 이야기’가 오롯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그가 유학시절부터 오랜 기간 모으고, 읽고, 수집한 자료와 기록을 통해 갈망해 온 ‘음악세계’를 꼼꼼히 녹여내고 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체게바라 헌정음반 《동지여 영원하라》, 남미 원주민들이 그들만의 음악과 언어로 풀어낸 미사음악을 담은 음반 《미사 크리오야》등 세계인을 감동시킨 한 장의 음반에 얽힌 사연과 그 안에 담긴 음악과 역사를 소개한다. 또 칠레의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 등 자유를 향한 외침과 민중들의 소리를 대변한 다양한 뮤지션들을 통해 그들의 음악에 담긴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2부에는 ‘월드뮤직’에 대한 정의와 소개를 비롯해, 재즈·땅고·보사노바 등 자신들의 고유한 음악적 전통을 기반으로 세계무대에 나가 전 세계인을 감동시켜 ‘문화유산’이 된 월드뮤직의 아름다운 세계를 소개한다. 

3부에는 <맘보킹>,<첨밀밀>,<치코와 리타>, <7월 4일생> 등 영화와 더불어 더욱 감동을 일으켜 준 영화음악과 그와 관련된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있다. 

4부에는 소리의 울림만으로도 우리를 사로잡던 아바, 시대의 아이콘이 된 신중현, 그리스의 국민음악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재즈가수 나윤선, 땅고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를로스 가르델, 라틴아메리카 가수 글로리아 에스테판, 광주의 가객 이장순, 보사노바 아티스트 나희경,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 가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부에는 ‘소리풍경’이라는 개념을 끌어와 소리의 공공성을 일깨우며 국내와 지역의 소리산업의 전망과 현황을 짚어보고 더불어 지역축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의 대중문화와 공연문화에 대한 저자의 혜안을 밝히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너무 긴 세월 동안 미국과 유럽 중심 백인들의 음악에 지나치게 쏠려있는 우리들의 영혼이 정녕 건강한지를 묻게 되었다”라며 “이 책을 통해 월드뮤직과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읽고 음악의 다양성과 세상의 소리풍경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꿈을 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 장용석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조선대학교에서 서반어학과를 전공했다. 콜롬비아 UNITEC 사진·영화학과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축제경영석사를 마쳤다. 다큐멘터리 감독, 방송작가, DJ, 공연기획자로 활동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문위원, 전남음악창작소장을 역임했다.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메이플라워버스킹페스티벌을 창립, 기획했다. 저서로는 〈변혁의 라틴아메리카〉(공저), 〈라틴아메리카 시네마 다이어리〉가 있다. 현재는 독립기획자, 청춘마이크 심사위원, 광주MBC 칼럼니스트, 전라남도문화재단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의 대중음악 산업과 예술창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품팔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