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ㆍ전북ㆍ충북으로 찾아가는 창덕궁의 정취
전남ㆍ전북ㆍ충북으로 찾아가는 창덕궁의 정취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2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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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비수도권 문화소외계층 찾아가
오는 29일부터 비대면 프로그램 시작, 다음달엔 전남 초등학교 방문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서울에 집중돼 있는 궁능유적은 비수도권 거주자에겐 너무나 먼 곳이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문화소외계층에는 더욱더 먼 곳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궁능유적을 쉽게 찾아오지 못하는 이들에게 직접 찾아가 그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서울에 있는 궁궐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비수도권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을 찾아가는《궁, 바퀴를 달다(창덕궁 달빛기행)》프로젝트를 오는 29일부터 시작한다고 알렸다.

▲창덕궁 달빛기행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
▲창덕궁 달빛기행 현장 (사진=서울관광재단)

《궁, 바퀴를 달다(창덕궁 달빛기행)》프로젝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 활용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창덕궁 달빛기행’의 핵심 콘텐츠를 달빛꾸러미(가상현실(VR) 카드 보드, 미니 청사초롱)로 제작해 지리‧문화적으로 소외된 비수도권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달빛기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과 대면행사로 구분해 이뤄질 예정이다.

비대면 행사는 오는 29일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시작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환자들과 대면하지 않는 안전한 공간에서 ‘달빛꾸러미’와 달빛기행 기념품, 방역물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다음달 6일부터 16일까지는 전북(익산, 김제), 전남(영광)지역과 충북(음성, 증평)지역에 있는 20개 지역아동센터를 직접 방문해 달빛꾸러미와 방역용품 등을 전달한다. 지역아동센터에선 센터 소속 선생님의 안내로 자체적으로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대면행사는 다음달 9일 전남 신안군 작은 섬인 증도(증도초등학교)와 임자도(임자남초등학교)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번 프로젝트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이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지친 마음을 위로받아 조선 궁궐과 문화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