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현대미술 향유 기회 증진 위한 현대미술관회 기증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상 설치 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게 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사단법인 현대미술관회(회장 김희근)로부터 제니퍼 스타인캠프의 <정물 3>(2019) 작품을 기증받아 지난 28일 작품 기증식을 진행했다.
기증 작품인 〈정물 3>(2019)은 제니퍼 스타인캠프(Jennifer Steinkamp)가 지난 2016년부터 지속해온 <정물> 연작이다. 화면 가득히 배치된 꽃과 과일, 나무 등 자연적 요소들의 움직임이 이어지는 3D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5월 MMCA에서 개최된《수평의 축》전에 소개돼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기증을 결정한 사단법인 현대미술관회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발전을 돕고 국민들의 현대미술 향유기회를 증진하고자 뜻있는 미술애호가들에 의해 1978년 발족된 비영리단체(NPO)다. 1981년 장운상 한국화 <청향(淸香)>을 시작으로 1982년엔 김환기 <14-XI-69#137> 등을 기증했다.
특히 현대미술관회는 1985년에는 과천관 야외조각공원 조성을 위해 이우환의 조각 작품 <문에서>와 <사방에서>를 지원했고, 1991년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포토콜라주 <레일이 있는 그랜드 캐년 남쪽 끝 (The Grand Canyon South Rim with Rail)>을 비롯해 이번 수증까지 국내·외 작가의 작품 총 14점을 기증했다. 최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전시도록 제작 지원 등으로 후원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사)현대미술관회로부터의 작품 수증을 통하여 국민들이 다채로운 현대미술 작품들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자유롭게 감상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현대미술이 한층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