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병산서원에서 즐기는 현대무용극”, 2021 세계유산축전 개막
“안동 병산서원에서 즐기는 현대무용극”, 2021 세계유산축전 개막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6.3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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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계유산축전 오는 8월13일 공주,부여,익산서 개막
전국 4곳 백제역사유적지ㆍ안동ㆍ수원ㆍ제주서 순차 개최
세계유산 즐길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과 체험프로그램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전국에 자리하고 있는 4곳의 문화유산 거점인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ㆍ부여ㆍ익산), 안동, 수원 화성,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서 각각 서로 다른 일정으로 세계유산 축전이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제2회 2021년 세계유산축전」이 오는 8월 13일부터 10월까지 전국 4곳의 문화유산 거점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일정은 ▲백제역사유적지구(공주,부여,익산) 8.13-29 ▲안동 9.4-26 ▲ 수원 화성 9.18-10.10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10.1-17이다.

▲안동 병산서원 (사진=문화재청)
▲안동 병산서원 (사진=문화재청)

세계유산축전은 국내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찾아오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세계유산을 무대로 한 각종 전통공연과 체험과 재현행사, 세계유산을 주제로 한 영상 상영 등을 마련하는 문화재 활용 행사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내·외국인들에게 알리고자 지난해부터 선보였다.

가장 먼저 막을 올리는 축전은 오는 8월 13일부터 시작하는 ‘찬란한 유산, AGAIN(어게인) 백제로’를 주제로 한 「2021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다. 공주-부여-익산을 3원 중계방송으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3개 지역주민이 동시에 개막을 선언한다. 이어서 정보통신기술(ICT)와 결합된 주제공연, 드론으로 펼치는 불꽃축제가 축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번 축전은 지역 곳곳에 펼쳐진 백제 유산에서 현장 행사와 온라인 행사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 부여 정림사지(사진=문화재청)
▲백제역사유적지, 부여 정림사지(사진=문화재청)

오는 9월 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2021 세계유산축전-안동」은 안동의 세계유산 인류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해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하회마을에서 진행되는 선유줄불놀이, 도산서원 음악회<도산12곡>, 병산서원을 있는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병산서원에서의 3일’, 무용극 <Lotus Love>(로투스 러브) 등을 준비했다.

이번 안동 축전에서는 세계유산과 현대예술의 융합도 만나볼 수 있다. 하회탈 탄생설화를 바탕으로,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발레단과 국내 발레단 ‘김남식 댄스투룹-다’의 협연 현대무용극이 세계유산 하회마을 부용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안동 도산서원(사진=문화재청)
▲안동 도산서원(사진=문화재청)

전국에서 세 번째로 펼쳐지는 「2021 세계유산축전-수원 화성」에서는 ‘수원화성에 깃든 효와 실용의 가치, 인간존중과 미적 가치를 주제로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성역의궤』 등의 역사적 기록을 바탕으로 연계한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개막 공연인 <방화수류정의 기록 ‘묵적여실(墨跡如實)’: 필묵으로 띄운 천개의 달>은 조선왕조 의궤의 기록이 갖는 문화사적인 의미를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표현한 정조임금의 꿈을 그린 작품이다. 정조를 황금갑옷으로 상징하고 필묵의 자취에는 세월의 무게를 견디는 역사로 거듭난 묵적(墨跡)의 위대함이 담겨있어 주목할 만하다.

▲수원 화성 화홍문 (사진=문화재청)
▲수원 화성 화홍문 (사진=문화재청)

마지막 열리는 축전은 우리나라 유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의 가치를 알 수 있는 「2021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제주의 숨겨진 자연과의 조우(Encounter)’라는 주제로 지난해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던 ‘불의 숨길’ 행사가 더 다듬어져 관람객을 찾아온다.

‘불의 숨길’은 1만 년 전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렀던 흔적을 걷는 행사로, 약 26.5km, 4개 구간별로 각기 다른 자연유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탐험버스’를 신설하여 <불의 숨길> 전체 구간 중 중요 구간은 사파리 체험하듯 즐길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불의 숨길,1구간 (사진=문화재청)
▲제주특별자치도 불의 숨길,1구간 (사진=문화재청)

전국 각지에서 대략 3개월 간 펼쳐질 세계유산 축전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세계유산축전 통합누리집(https://worldheritage.modoo.at)이나 전화(02-3210-4802)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