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탭댄스 클럽이 우리집으로 찾아온다”,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 열려
“뉴욕 탭댄스 클럽이 우리집으로 찾아온다”,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 열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7.0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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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문화재단, 오는 13일부터 4일간
온라인축제로 탭 댄스 리듬과 춤을 전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지난해부터 38개의 온라인 공연을 선보여 온 마포문화재단이 리듬감이 살아 넘치는 탭댄스 공연을 관객의 안방으로 가져온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은 오는 13일부터 4일간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온라인으로 국내 정상급 탭댄서들과 춤꾼들이 참여하는 《제3회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울 탭댄스 페스티벌은 탭꾼 탭댄스 컴퍼니 김길태 단장이 예술 감독을 맡았다. 김 단장은 탭댄스 1세대로 미국 뉴욕에서 배운 탭댄스를 국내로 가져와 탭의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후진 양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탭퍼 중 70%는 그의 제자들이다. 김 단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두드려 리듬을 만들어내는 탭’에 집중한 탭댄스와 ‘춤춘다는 의미의 댄스’에 집중한 탭댄스를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기획했다.

▲지난해 선보인 '올 댓 리듬' 공연 (사진=마포문화재단)
▲지난해 선보인 '올 댓 리듬' 공연 (사진=마포문화재단)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행사인 만큼 영상제작에도 페스티벌에서 중요한 분야다. 영상제작은 김혜수, 박해진 등 국내 톱스타들의 CF를 다수 제작한 김건식 CF감독이 연출로 참여했다. 김 감독은 “공연영상작업은 처음이지만 촬영 당시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펼친 댄서들 덕분에 멋진 촬영이 됐다”라며 “어디서 보든 VIP석에서 감상하듯 볼 수 있도록 생동감 넘치는 연출과 탭댄스의 백미인 프로 탭댄서들의 현란한 풋 스텝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둬 연출했다” 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어떤 악기와도 함께 리듬을 만들어 내며, 어떤 음악과도 어울리게 춤출 수 있는 탭댄스의 양면성을 선보인다. 때문에 행사는 2부로 나누어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음악을 강조한 <탭댄스클럽 스윙46>, 2부에서는 춤으로 승부수를 던진 <블랙 댄스 버라이어티>를 선보인다.

▲'올댓리듬' 공연 사진
▲'올댓리듬' 공연 사진

오는 13, 14일 양일 간 펼쳐지는 <탭댄스 클럽 스윙46>은 뉴욕 타임스퀘어 극장지구에 위치한 실제 존재하는 클럽을 모티프로 한다. 이 클럽은 매주 일요일 아마추어부터 프로 탭댄서까지 모두 모여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탭댄스 클럽 스윙46>은 그 클럽의 분위기를 한국으로 가져온다. 기본에 가장 충실한 클래식 탭댄스부터, 스윙재즈, 발레와의 콜라보 그리고 디즈니 뮤직에 어울리는 탭댄스까지 마치 대도시 클럽에서 즐길 수 있는 흥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13팀의 탭댄스 듀오가 선보인다.

2부 <블랙 댄스 버라이어티>는 오는 20, 21일에 공개되며 탭댄스, 비보잉, 브레이킹 등 각 장르를 대표할만한 6개의 댄스 팀이 9가지 무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탭으로부터 진화해 발전했던 춤의 역사를 보여주고 여러 위대한 춤꾼들에 대한 헌사를 담아냈다.

탭댄스가 대유행했던 20세기 초반 미국 브로드웨이에선 쇼를 만들기 위한 군무시스템과 다양한 형태의 춤이 필요했다. 이 시기를 계기로 탭 댄스는 ‘씨어터(뮤지컬) 탭댄스’로 발전하며, 브레이킹 댄스라는 변종으로도 발전했다. 이후 오늘날 흔히 스트리트 댄스라 칭하는 힙합, 락킹, 팝핑, 하우스 등 수많은 춤들의 원류가 된다.

▲'올댓리듬' 공연 사진

탭 댄스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영화 <스윙키즈>의 안무가이자 지난 해 마포문화재단이 선보였던 무관중 생중계 공연 <올 댓 리듬>의 연출가인 이연호 요노컴퍼니 단장,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탭댄스 팀 ‘탭꾼 탭댄스 컴퍼니’이 참여한다. 또한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한 비보이 팀인 라스트포원의 무대도 볼 수 있다.

페스티벌의 각 방영분은 마포문화재단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되며 다시보기를 제공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www.mapoart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