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6, <세인트 소피아><보들레르> 등 6개 작품(팀) 선정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6, <세인트 소피아><보들레르> 등 6개 작품(팀) 선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7.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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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콘텐츠로의 가능성이 높은 창작 뮤지컬 6개 작품(팀) 선정
기획개발부터 유통까지 원스톱 과정 거쳐 대한민국 대표 ‘K-Musical’로 발굴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그라피티> 등을 배출하여, 신진 작가 발굴은 물론 신진 작가의 데뷔 무대의 등용문이 된 창작뮤지컬 공모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이하 글로컬)가 이번 시즌6 공모에서 12:1의 경쟁률을 뚫고 기획개발 지원에 선정된 6개 작품(팀)을 발표했다. 

<글로컬> 시즌6는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7일까지 약 3주간 공모를 진행, 약 70여 건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지난 25일(금), 1차 서면 심사를 거쳐 선발된 12개 작품(팀)을 대상으로 작품의 기획력 및 참신성, 국내외 공연으로의 발전 가능성, 대중성과 예술성, OSMU 개발 가능성 등 다양한 평가항목으로 2차 질의응답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글로컬> 시즌6는 창작자가 직접 집필한 작품을 개발하는 <작가 개발 스토리>와 제작사 라이브가 원작 영화 및 소설의 뮤지컬 IP를 보유하고 있는 작품, 또는 고전 작품을 개발하는 <라이브 IP 스토리>로 각 3작품(팀)씩, 총 6작품(팀)을 선정했다. 

<작가 개발 스토리>는 주로 고전 소설 혹은 예술가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들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통해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할 수 있는 작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보이는 작품들이 선정됐다. 

자신의 시가 기성세대의 시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했던 시인 ‘보들레르’가 자신의 예술로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보들레르>(극작 한민규, 작곡 유수진), 도스토옙스키의 대표작 『죄와 벌』 속 소냐(소피아)에 관한 호기심에서 출발해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닌 목격자의 시선으로 사건과 인물의 딜레마를 그린 <세인트 소피아>(극작 양소연, 작곡 이승현), 스페인 대표 건축가 가우디와 그의 미완성 작품을 이어받은 노아를 통해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위로를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하는 <가우디>(극작 김주영, 작곡 정규원)가 선정되었다. 또, <라이브 IP 스토리>는 기존 타 장르 작품을 뮤지컬로 개발할 수 있는 뮤지컬에 대한 이해도와 집필 능력을 가진 박윤혜, 이창희, 최혜련 작가가 선정됐다. 

2차 질의응답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은 “작품들은 독특한 소재와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무대화되었을 때 기대되는 작품들이 보인다.” 등 향후 발전 가능성을 기대하며, “뮤지컬 시장, 공연 시장 등 문화예술계에 많은 동력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글로컬> 시즌6에 선정된 6개 작품(팀)에게는 팀별 창작지원금 5백만 원이 된다. 또 7월부터 4개월 동안 국내외 업계 최정상 전문가 및 멘토진과 함께 작품 별 특성에 맞는 기획개발 프로그램을 지원을 받게 된다. 더불어 전문 뮤지컬 배우 및 연출가가 참여하는 ‘테이블 리딩’과 창작자별 전담 멘토링, 국내외 뮤지컬 창작자 및 기획, 유통, 현업 전문가들의 창의특강 등 체계적인 기획개발 프로그램이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특히, 창작진이 희망하는 멘토를 직접 매칭하고, 지난 시즌보다 멘토링의 횟수를 확대하여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또, <라이브 IP 스토리>에 선정된 작가에게는 현업 작곡가를 매칭하는 등 작품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기획개발 과정을 거친 후 중간 평가를 통해 최종 2개 작품(팀)을 선정하여 쇼케이스를 진행하며,쇼케이스에 오르게 된 작품은 창작 지원금과는 별도로 쇼케이스 제작 및 진행을 지원받는다. 한편, 쇼케이스에 선정되지 않은 작품들 중에서도 우수 작품에 대해서는 국내 제작사 매칭 및 해외 공연 추진을 위한 사업화 검토 등 후속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대표 선정작 포스터 (마리퀴리, 팬레터, 그라피티, 더캐슬, 구내과병원)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대표 선정작 포스터 (마리퀴리, 팬레터, 그라피티, 더캐슬, 구내과병원) (제공=라이브㈜)

201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글로컬>은 국내외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컬(Global+local) 창작 뮤지컬을 기획, 개발하여 국내 공연은 물론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 뮤지컬 공모전으로, 라이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유니플렉스가 참여한다.  

2015년 시즌1의 <팬레터>, <포이즌>, <거위의 꿈>, 2017년 시즌2의 <마리 퀴리>, <더 캐슬>(전 ‘화이트 캐슬’), <백만송이의 사랑>, <구내과병원>, 2018년 시즌3의 <무선페이징>, <아서 새빌의 범죄>, 2019년 시즌4의 <아몬드>, <그라피티>(전 ‘뱅크시’), <김씨표류기>, 2020년 시즌5의 <악마의 변호사>, <위대한 피츠제럴드> 등 우수한 창작 뮤지컬을 발굴한 바 있다. 

시즌1 최종 선정작인 뮤지컬 <팬레터>는 16년 초연 이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됐고, 18년에는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대만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ational Taichung Theater)’에서 오리지널 초청 공연을 진행, 최고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우수성을 알렸다. 또한, 19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며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명실 상부 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시즌2를 통해 개발된 <마리 퀴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으로 선정되어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렸으며, 이듬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19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중국 상하이 문화광장에서 쇼케이스를 개최, 현지 제작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어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창작 뮤지컬 부문으로 선정되어 20년 2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을 올렸다. 

수정된 서사와 다채로워진 무대로 마니아 관객들로 하여금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같은 해 7월, 홍익대학교 아트센터에서 대극장 뮤지컬로 업그레이드하여 상업성과 예술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재연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TV 생중계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으로 58만 뷰를 기록하는 등 팬데믹 시대에 뮤지컬 영상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한 2020년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시즌2에서 배출된 <더 캐슬>과 <구내과 병원>은 각각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와 ‘SAG레이블’과 매칭되어 19년에 각각 초연 무대를 올렸다. 또한 <백만송이의 사랑>은 ‘마방진’과 매칭돼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에 선정, 올 11월에 초연을 올린다.  

시즌3 최종 선정작 <아서 새빌의 범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시범공연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일본 도쿄에서 쇼케이스를 진행,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창작 뮤지컬 탄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또, 시즌4에서 배출된 작품 중 <뱅크시>는 ‘우리별이야기’와 매칭, 2020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그라피티>로 공연명을 변경,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바 있다. <라이브 IP 스토리>로 개발되어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화 한 <아몬드>는 22년, 본공연이 예정돼 있다.

신진 작가 발굴 및 데뷔 무대의 등용문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한 <글로컬> 시즌6에서는 어떤 작품이 개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의 02-332-4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