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공, 재난 이후 고민하는 프로그램 '월간 인미공 7월호-접힌 경계: 안과 밖' 개최
인미공, 재난 이후 고민하는 프로그램 '월간 인미공 7월호-접힌 경계: 안과 밖' 개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7.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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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가시화된 거주 및 계층의 문제 다룰 예정
이형관 기자, 박형준 교수, 기슬기 작가 등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에서 신규 기획 프로그램 ‘월간 인미공 7월호-접힌 경계: 안과 밖’가 개최된다. 

‘월간 인미공’은 오는 7월에서 9월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연구자 및 작가들을 초청해 매월 선정될 특정 주제를 다각도로 읽어내도록 한다. 창작자들의 결과물은 온라인 리플렛과 인미공 2층에 공개한다.

▲김재민이, '오근세氏를 찾아서', 2020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김재민이, '오근세氏를 찾아서', 2020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월간 인미공’은 팬데믹으로 변화한 사회의 단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과거 프로젝트에서 다뤘던 키워드들과 지금 당면한 문제들도 엮어 볼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인한 이동 및 이주의 방식과 개념의 변화, ‘내 집’ 지키기의 어려움, 지역 혹은 계층 간 경계에서 밀려나거나 소외되는 존재 등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7월에는 이동 제한으로 두드러지게 된 경계의 문제를 다룬다. 지역 소멸과 양극화 문제, 혼종 된 정체성 등 다각적인 관점을 공유하는 연구자 및 시간예술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KBS 창원 <소멸의 땅> 아카이브 페이지와 프로그램을 기획했던 이형관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지역 소멸의 실태를 확인한다. 부산외대 박형준 교수는 로컬리티 개념에 포함된 환상을 비판하고, 지역 문화 예술 사업의 현실을 검토한다. 그 외에도 대전 페미니즘 콜렉티브 ‘보슈’의 글과 ‘해변의 카카카’의 무크지 ‘우리가 소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원호, '적절할 때까지 I', 2019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이원호, '적절할 때까지 I', 2019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참여 작가 기슬기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촬영한 결과물을 모아 봉합한다. 김재민이와 이원호는 서울의 경계를 걷고 달리며 지역 간에 내재된 미묘한 구조와 관계를 살핀다. 문영민은 '제사'를 통해 타자의 애도, 문화의 이종교배,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심소미 기획자는 봉쇄 당시 자신의 경험담을 나눈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이며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신청 후 방문할 수 있다. 프로그램 소개 및 참여 연구자들의 글은 인미공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및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인사미술공간 홈페이지(https://www.arko.or.kr/ins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일, 월은 휴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