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미뤄진 서울공예박물관, 사전관람예약으로 관람객 만난다
개관 미뤄진 서울공예박물관, 사전관람예약으로 관람객 만난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7.1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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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부터 사전관람 예약 시작
기획전‧상설전 등 총 7개 전시 선보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터에 공예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공간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공예문화 부흥과 대중에게 공예를 좀 더 가깝게 선보이기 위해 서울시가 건립한 서울공예박물관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15일 개관을 앞두고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개관식 행사는 잠정 연기하고 오는 16일부터 4단계 거리두기를 지키며 예약제 사전 관람을 먼저 시작한다. 사전관람예약은 서울공예박물관 홈페이지(craftmuseum.seoul.go.kr)에서 가능하다.

▲공예 역사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전경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공예 역사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전시전경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서울시는 지난 2014년 공예문화 부흥을 위해 북촌과 인사동, 경복궁 등을 잇는 자리에 서울공예박물관 건립 계획을 밝히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17년 부지 매입을 완료해 2018년에는 착공을 시작했다. 2021년까지 두 차례의 문화재 발굴 조사도 거쳤다.

박물관이 지어진 터는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이 아들 영응대군의 집을 지은 터이자, 세종이 승하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후 이 곳은 조선 왕실 가족의 제택 혹은 가례를 치르는 장소 구실을 하던 별궁의 터로 자리해왔다.

▲기획전 '현대공예-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전시 전경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기획전 '현대공예-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전시 전경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특히 고종이 순종의 가례 절차를 위해 건립한 ‘안동별궁(안국동별궁)’이 있던 터로, 건축 공사 중 진행된 두 차례 발굴조사에서 조선~근대의 배수로, 도자편 등이 발굴되기도 했다. 1940년대엔 풍문학원이 설립인가를 받아 풍문여고가 이 터에 70년 간 있었다.

지난 2017년 풍문여고가 강남구로 이전하게 되면서 서울시는 학교 건물 5개 동을 리모델링하고, 박물관 안내동과 한옥을 새로 건축해 총 7개 공간으로 이뤄진 서울공예박물관을 건립했다.

▲자수연지화조문방석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박물관 주요 소장품, 자수연지화조문방석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한옥을 포함한 일곱 개 건물과 마당을 갖춘 박물관은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인 벽을 없애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도심 속 공간으로 개방돼 있다. 관람객에게 종로의 한 골목길을 탐험하듯 각 동의 다양한 전시와 마당, 휴게 공간을 선보여 공예를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는 기획의도가 담겨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흙을 반죽해 불에 굽고, 무늬를 새겨 사용하던 옛 인류의 생존 본능과 활동이 ‘공예의 시작’이라고 보고, 공예가 지닌 기술적, 실용적, 예술적, 문화적 가치 “공∙용∙예∙지”를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자료와 시스템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또한, 전통공예와 현대공예가 하나 되는 열린 공간과 공예 가치 공유를 지향한다.

▲공예박물관 CI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공예박물관 CI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공예 박물관의 CI는 박물관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고 있다. 사각의 문양은 Open Space(전통과 현대가 하나 되는 열린 공간), 원의 문양은 Community(공예의 가치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열쇠 모양의 문양은 Solution(공예의 미래를 여는 열쇠)의 뜻을 지닌다.

개관전시 상설전과 기획적으로 구성돼, ▲한국자수박물관 허동화∙박영숙 컬렉션으로 구성한 직물공예 상설전: <자수, 꽃이 피다>, <보자기, 일상을 감싸다> ▲공예 역사 전반을 다루는 상설전: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형 상설전시: <공예마을> ▲다양한 동시대 공예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 <공예, 시간과 경계를 넘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귀걸이의 의미를 조명하는 기획전: <귀걸이, 과거와 현재를 꿰다> ▲서울무형문화재 작품을 전시한 지역공예 기획전: <손끝으로 이어가는 서울의 공예> ▲故예용해가 쓰고 모은 자료로 보여주는 공예와 기록: <아임 프롬 코리아> 총 7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박물관 주요 소장품, 황종례, 나뭇잎 새(귀얄문 호), 물레성형, 귀얄기법, (H)27x(W)28x(D)28cm, 1981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박물관 주요 소장품, 황종례, 나뭇잎 새(귀얄문 호), 물레성형, 귀얄기법, (H)27x(W)28x(D)28cm, 1981 (사진=서울공예박물관 제공)

코로나19 거리두기 격상으로 서울공예박물관의 문을 사전관람으로 열게됐지만, 앞으로 박물관은 공예도서관, 보이는 수장고, 공예와 음악 콘서트 ‘공예:가’ 등을 준비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공예의 매력은 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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