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상시 투고제도 [창작공감: 희곡] 낭독회 선정작 2편 공개
국립극단, 상시 투고제도 [창작공감: 희곡] 낭독회 선정작 2편 공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7.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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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연령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익명 희곡 투고제
오는 21일 용산구 국립극단서 ‘그림자 무덤’, ‘저는 종군기자입니다’ 등 선정작 2편 낭독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경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희곡 상시 투고제도 [창작공감: 희곡]이 오는 21일 국립극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낭독회를 개최한다. 

▲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 낭독회 사진(금붕어휠체어)
▲국립극단 [창작공감: 희곡] 낭독회 사진(금붕어휠체어)

[창작공감: 희곡]은 동시대 화두를 탐구하는 창작 희곡을 익명으로 투고 받고 있다. 접수된 모든 희곡은 이경미 평론가, 윤성호 작가 등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외부 전문가가 읽고 검토하며 선정작에 한해 낭독회를 진행한다. 

낭독회 후에는 작가, 배우, 관계자 및 관객과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작가가 희곡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중 낭독한 작품 중 최종선정작은 차기 년도 국립극단에서 쇼케이스로 선보인다. 상반기만 100여 편의 희곡이 접수되었으며, 지난 4월 <금붕어 휠체어>(문보령 작)를 시작으로 이번이 두 번째 낭독회다.

이번에 낭독회에 오르는 작품은 <그림자 무덤>(장효정 작), <저는 종군기자입니다>(표광욱 작) 등 두 작품이다. 두 편을 연이어 낭독하며, 종료 후에는 [창작공감: 희곡] 운영위원인 이경미 평론가의 진행 아래 작가들과 ‘예술가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올 4월에 접수된 <그림자 무덤>은 무연고자의 죽음에 대해 몽환적이면서도 예리한 시선으로 그린 작품이다. 장효정 작가는 “이름 없이 떠나간 이들의 삶도 기억되어야 함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며 작의를 밝혔다. 김명기, 김보나, 박소연, 박용우 등 국립극단 시즌단원 4명이 낭독 배우로 출연한다. 

<저는 종군기자입니다>는 올 2월에 투고된 작품으로, 부모의 이혼 소송 가운데 선 청소년의 심리를 종군기자에 빗대어 그렸다. “모두 겪었을 청소년기가, 누군가에겐 외면받았을 사실이 두렵다”라고 밝힌 표광욱 작가는 현재 극단 놀땅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립극단 시즌단원 강현우, 김세환, 이원준, 이유진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등이 낭독한다. 

낭독회 티켓은 무료이며, 국립극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창작공감: 희곡]은 경력과 연령에 관계없이 익명으로 투고하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수적인 정보를 차단하고 오직 작품만을 기준으로 추천작을 선정하여 작가와 관객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라며 “국립극단은 동시대 화두를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담아낸 작품을 발굴하여 작가들이 낭독회를 통해 자기 희곡의 다양한 발전 가능성을 검토해 보고 이야기를 확장해 나가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창작공감: 희곡]에 투고를 원하는 작가는 gonggam_p@ntck.or.kr로 작의, 시놉시스, 대본을 첨부하여 연중 어느 때라도 익명으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가 완료되면 수신확인 메일이 도착하며, 최대 4개월 이내에 내부 검토 결과에 대한 메일을 회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