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세월호기억공간 임시 전시장 마련
서울시의회, 세월호기억공간 임시 전시장 마련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7.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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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의장 “서울시와 유족 간 갈등 중재에 노력 할 것”
시의회 1층 전시공간 및 담벼락서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광화문 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존치 문제로 서울시와 유가족이 날선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회가 중재에 나섰다. 서울특별시의회(의장 김인호)는 시의회 1층 전시공간과 담벼락 등에 2주간 임시적으로 세월호 기억공간에 있던 사진 등을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희생자의 꽃누르미 사진과 기억 공간 내 전시물은 27일 시의회 1층으로 이동해 현재 전시 중이다.

최선 서울시의회 대변인은 “서울시의회는 세월호 유가족의 지워지지 않는 깊은 아픔과 슬픔에 적극 공감하며, 유가족의 서울시의회 전시공간 사용승인 요청을 허용했다”라며 “나아가,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뼈아픈 기억이며 모든 국민의 보편적인 슬픔”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전경
▲서울시의회 전경

한기형 서울시의회 대변인 또한 모든 국민이 찾는 수도로써의 서울의 역할을 생각했을 때, 서울시는 어떻게 세월호의 역사를 기억해나갈지 함께 고민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시가 소통과 상생을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방문해 유가족을 만나 서울시와 유가족 간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살인적인 폭염 속에 대치가 길어지면 세월호 유가족이나 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수행 중인 서울시 공무원, 대치를 지켜보는 시민까지 모두에게 힘들고 안 좋은 기억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 순간에 자녀를 잃은 세월호 유가족의 여전한 슬픔에 절실히 공감하며, 기억공간 전시물을 의회 내부에 임시 전시해 현재 상황의 중재 역할을 하려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