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심서, 한국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홍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새로운 시대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MZ세대는 관광분야에서도 다양한 분야를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일본 MZ세대를 겨냥해 침체된 방한 관광시장을 견인하는 캠페인을 열고 있다.
한류, 웹툰 등 일본 MZ세대가 관심을 갖는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공사는 지난 7월 말부터 뉴노멀 시대 맞춤형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후쿠오카 텐진에 문을 연 한국문화 체험 공간 ‘터치더케이(Touch the K)’는 서울 핫플레이스에 온 듯한 분위기로 조성됐다. 한국 화장품을 선보이며 다양한 포토존, 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한국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관광존으로 꾸며져 일본 MZ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공사 후쿠오카지사는 “한국의 소품과 음식, 장소 등의 사진을 찍어 마치 한국에 간 듯한 기분을 내는 이른바 도한놀이(渡韓ごっこ)가 일본 MZ세대의 인기 SNS 활동”이라며 “터치더케이를 활용해 일본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각종 이벤트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도 진행 중이다. 일본인 한국관광 서포터즈 ‘칸타비’ 인스타그램(@kto.kantabi)과 코리아투어코믹스재팬(koreatourcomics.jp)에서는 매주 ‘SARANGXSHIBUTA 진짜 좋아해, 다카라코리아(그렇니까 한국)’ 웹툰으로 한국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한국 관광 거점도시 부산, 안동, 강릉, 목포, 전주의 콘텐츠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달 28일에는 일본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테마로 한 가상 한국수학여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일본 중‧고등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서울 마포구에 있는 문화비축기지를 생중계로 보여줬다. 지속가능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이 공간은 학생들에게 도시재생과 환경, 역사, 문화, 한류, 평화 등 새로운 한국관광의 매력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오는 11일에는 와이어공장을 리모델링한 부산 대표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2차 가상 한국수학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용재 공사 동북아팀장은 “일본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한류 및 한국형 ESG 관광 콘텐츠 등을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방한관광 조기회복을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