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다니던 학교는 어떤 모습?"
"아빠가 다니던 학교는 어떤 모습?"
  • 정혜림 기자
  • 승인 2009.12.30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북서울 꿈의 숲 근대생활사 전시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 개최

서울시가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 전시회를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에서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개최한다.

▲ 세대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마련된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

어린이들의 겨울방학기간에 맞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부모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여행을, 자녀들에게는 체험교육을 통하여 세대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마련됐다.

'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의 테마는 6~70년대의 등굣길.

전시회장 대문을 지나면 바로 등굣길이 시작된다. 골목길을 따라 전파사, 이발소, 연탄가게, 구멍가게, 문방구를 골목길 좌우에 배치하고 학교 교실까지 가는 길을 연출했다. 골목길 벽면과 자투리 공간은 당시의 생활 물품과 책, 시대상황을 반영한 포스터, 희귀 담화문, 표어 등으로 꾸며졌다.

▲ 골목길 벽면에 붙어있는 영화 포스터들.

특히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세트를 그대로 들여와 전시회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우리나라 최초 라디오부터 텔레비전과 전축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 시대별 변천과정을 엿볼 수 있는 '전파사'도 마련됐다.

▲ 최초의 라디오부터 텔레비전까지, 변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파사'

'구멍가게' 가판대에는 옛날 담배를 비롯해 분유, 조미료, 음료수병 다양한 생활물품들이 전시, 옛날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며 구멍가게 안으로는 쪽방을 만들어 생동감 넘치도록 연출했다.

▲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구멍가게'의 군것질거리가 발길을 잡다.

'구멍가게' 바로 옆에 있는 '문방구'에는 필통, 학습지, 딱지, 눈깔사탕 등 당시의 캐릭터 상품이 진열되어 있어 놀이기구와 장남감을 통해 추억에 빠져볼 수 있다. 또한 문방구 뒤편의 서점에는 7~80년대의 월간 잡지와 만화책, 어린이 동화책 등 다양한 옛날 서적이 전시됐다.

▲ 등굣길을 따라 보이는 영화관과 가게에서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등굣길의 마지막에는 '학교 교실'이 있다. 교실에는 지금은 작아서 앉을 수도 없는 책걸상과 책가방, 실내화주머니, 도시락과 풍금 등이 전시됐다.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 당시 수업에 쓰여졌던 소품들이 가득 전시된 '학교 교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부모가 자녀에게 부모 세대의 어린 시절을 설명해주고 함께 관람하면서 세대 간의 벽을 허물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 교육,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전시장 입장료는 무료이며 '아빠 어릴적 학교가는 길' 블로그(http://blog.naver.com/hstory1.do)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