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재단, 《백남준 판화전》 개최
노원문화재단, 《백남준 판화전》 개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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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진 비디오아트 대신 판화 조명…색다른 백남준 작품 세계 탐구 목적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노원문화재단이 오는 20일부터 9월 5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백남준 판화전》을 연다.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백남준 작가의 판화를 선보임으로써 그의 색다른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경기고등학교 100주년 기념판화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경기고등학교 100주년 기념판화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여러 판화작품 중에서도 2가지 시리즈를 감상할 수 있다. 88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손남송(孫南頌)’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의 손기정, 남승용의 마라톤 제패를 생생히 재현한 시리즈 판화다. 반세기 전의 영광과 88올림픽의 뜨거운 환호를 연결해 역사적 사건의 현재적 재현이라는 동시적 체험을 연출했다. ‘손남송’시리즈는 총 12점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함께 선보이는 ‘화동의 꽃은 무궁화처럼 질기다’ 시리즈 판화는 백남준 작가의 모교인 경기고등학교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됐다. 근현대의 주요 인물들을 다루었으며, 백남준 작가만의 화려하고 독특한 개성이 담긴 시리즈로 총 11점으로 구성됐다. 

▲올림픽판화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올림픽판화 (사진=노원문화재단 제공)

김승국 이사장은 “20세기 미술의 거장 백남준의 폭넓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노원에서 《백남준 판화전》을 유치하게 되어 기쁘며, 앞으로도 구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전파할 수 있는 ‘경춘선숲길 갤러리’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의 운영 시간은 평일(화~금) 14:00~20:00, 주말(토~일) 12:00~20:00로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사전예약 후 관람 가능하며, 갤러리 내 1팀(최대 6명)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www.nowonart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