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어린이 통학공간 및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공진원, ‘어린이 통학공간 및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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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공간 특성에 맞춰 지침 특성화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어린이 통학공간 디자인 및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라인 2종을 개발해 8월 초 전국 지자체 및 관련 기관에 배포한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종합계획에 따라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고 고령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개발됐다.

▲세종시 전동초등학교 주변 통학 공간 개선 (사진=공진원 제공)
▲세종시 전동초등학교 주변 통학 공간 개선 (사진=공진원 제공)

통학공간 디자인 가이드라인의 특징은 크게 2가지다. 첫째, 통학로의 정의를 주거지부터 학교까지 이르는 공간 전체로 확장해 안전 지침을 강화했다. 2015~19년까지 어린이 교통사고의 약 95%가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닌 주거지 주변 이면도로, 아파트 진출입로 등에서 발생한다는 통계에 따른 것이다. 

둘째, 도시형과 농어촌형을 구분해 각 통학공간 특징에 맞는 지침을 마련했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한 ‘주거밀집지역형’ ▲상가와 주거지가 혼합된 ‘상업중심지역형’ ▲학교 및 주변 시설의 노후화로 통학로 형성이 미비한 ‘재개발해제지역형’ ▲학교 주변 집촌을 형성하는 ‘농어촌중심지형’ ▲학교 인근 농공단지로 대형 화물차량 통행이 빈번한 ‘농공단지복합형’으로 구분해 차량 속도 저감 방안, 안전시설 설치방안 및 학부모 활동 프로그램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고령자 인지건강 가이드라인은 익숙한 공간에 도입 가능한 디자인을 제시하고자 했다. 최근 요양시설 등에 입소를 늦추고 기존 커뮤니티에서 생활을 유지해가는 일상생활수행능력(AIC, Aging in Community)개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라는 기본 원칙 아래 생활 속 인지력 증진과 안전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요소들을 정리했다.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을 적용한 군포시 늘푸른복지관 (사진=공진원 제공)
▲고령자 인지건강 디자인을 적용한 군포시 늘푸른복지관 (사진=공진원 제공)

이에 따라 ▲의료행위가 이루어지는 시설을 대상으로 한 ‘의료활동공간형’ ▲복지관이나 경로당 등을 대상으로 한 ‘여가문화 공간형’ ▲아파트, 빌라 등의 주거시설 중 공용공간에 적용 가능한 ‘주거공용 공간형’을 구분해 공간별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시설과 안내 체계, 신체 활동 장려 방안 등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본 가이드라인의 적극적 활용을 위해 항목별 ‘체크리스트’를 제공한다. 지자체나 유관기관은 사업 초기 단계에서 체크리스트로 사업 추진 및 계획 재검토 여부 등을 등급별로 자가진단하여 사업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2종의 가이드라인이 현장에서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가이드라인은 전국 지자체에 보급하여 관련 사업에 활용 독려 및 공공디자인 구현의 긍정적 효과를 전파할 예정이며, 공진원 누리집(www.kcdf..kr)을 통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