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새단장 기념 관현악시리즈 ‘천년의 노래, REBIRTH’ 선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새단장 기념 관현악시리즈 ‘천년의 노래, REBIRTH’ 선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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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효신·안숙선·이어령 등 참여
국악기 감상 최적 환경 조성돼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새 단장을 마친 해오름극장 재개관 기념작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I ‘천년의 노래, REBIRTH’가 오는 9월 1일 무대에 오른다. 해오름극장은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건축 음향 잔향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별도의 확성장치 없이도 국악기의 기본 음색과 선율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국립극장 전경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 전경 (사진=국립극장 제공)

이번 ‘천년의 노래, REBIRTH’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개의 위촉 초연 작품으로 구성됐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일 목적이다. 첫 번째는 나효신 작가의  ‘저 소나무처럼’이다. 윤선도 시인의 시 ‘오우가’ 중 땅속에 단단히 뿌리내려 의연한 절개를 상징하는 ‘소나무’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곡가 나효신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13년 만에 다시 만나 선보이는 신작이다. 

두 번째 무대에는 안숙선 명창이 협연자로 나선다. 안숙선 명창은 해오름극장 재개관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흥보가 中 박 타는 대목’을 직접 선정했다. 편곡은 2017-2018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한 최지혜 작곡가가 맡았다. 

마지막은 한국 지성의 큰 산맥이라 불리는 이어령이 작사에 참여한 ‘천년의 노래, REBIRTH’로 대미를 장식한다. 작곡은 국립합창단의 전속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효원이 맡았다. JTBC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로도 활동 중인 테너 존 노와 국립합창단 협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해오름극장 무대가 앞으로 더욱더 빛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아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63인조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 59인, 협연 테너까지 총 123명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웅장하고 화려한 앙상블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를 맡은 김성진 예술감독은 “국악관현악의 완성은 공연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롭게 단장한 해오름극장의 최적화된 자연음향 환경에서 악기 본연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보다 완성도 높은 연주로 관객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새 시대의 흐름과 대중성, 작품성을 고루 갖춘 음악으로 국악관현악 본연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