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소장품‧기획 "수원,정읍,제주서 만난다"
MMCA 소장품‧기획 "수원,정읍,제주서 만난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8.12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공립미술관 협력전시 열어
각 지역 미술사적 의제 공동연구 및 소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정된 장소에서 즐길 수 있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기획과 소장품을 지역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순회 전시가 시작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올해도 지역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지역미술관 지원을 위한 <2021년 공립미술관 협력전시 사업>을 진행한다.

▲(정읍시립미술관)이우환, 점으로부터, 1976, 캔버스에 석채, 117x11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정읍시립미술관)이우환, 점으로부터, 1976, 캔버스에 석채, 117x117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제공)

전시는 수원시립미술관에서 MMCA 공동주제기획전, 정읍시립미술관에서 MMCA 소장품기획전, 제주도립미술관에서 MMCA 순회전 형식으로 세분화해 선보인다. MMCA의 ‘열린 미술관, 협업하는 미술관’비전에 따른 전시 기획이다. 지역공립미술관과 협업으로 각 지역이 품고 있는 미술사적 의제를 공동연구하고 소개한다.

오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바람보다 먼저》 공동주제기획전에는 41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포함해 189점이 출품된다. 중앙화단 중심으로 쓰여졌던 미술사를 수원시립미술관과 국현이 재고찰하며 수원 지역 활동 작가와 지역 작가 작품을 다룬다.

▲(수원시립미술관)안성금, 오한, 1984, 광목에 수묵, 270x150x(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원시립미술관)안성금, 오한, 1984, 광목에 수묵, 270x150x(3)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제공)

전시 첫 번째 공간 ‘포인트 수원’에선 1979년 수원에서 시작된 민중 소집단 활동을 시작으로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수원지역에서 활동했던 권용택, 박찬응, 손문상, 신경숙, 이억배, 이오연, 이윤엽, 이주영, 임종길, 최춘일, 황호경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번째 공간은 ‘역사가 된 사람들’을 주제로 수원에서 인천, 경기, 대구, 광주, 부산까지 분포된 지역작가 30여 명의 작품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전시한다.

▲(정읍시립미술관)장욱진, 마을, 1956, 캔버스에 유채, 29x38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정읍시립미술관)장욱진, 마을, 1956, 캔버스에 유채, 29x38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사진=MMCA제공)

정읍시립미술관과 협력 전시는 《한국미술의 결정적 순간들》로 9월 7일부터 12월 12일까지 개최된다. 1920년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근현대미술사의 큰 줄기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는 시대별로 3개 섹션 ▲근대미술을 꽃 피우다 ▲추상미술로 번지다 ▲현실참여와 매체의 다양성으로 구성됐다. 도상봉, 구본웅, 김기창, 이중섭, 변월룡, 장욱진, 김환기, 이우환, 곽인식, 김구림, 이강소 등 한국 대표작가 46명의 70여 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10월 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보존과학자 C의 하루》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진행됐던 전시에 제주지역 보존내용을 추가해 지역연계성을 창출한 기획 전시다. 미술관의 업무 중 잘 드러나지 않았던 ‘보존․복원’에 대해 소개하며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일 부분을 전시소재로 삼는다. 전시는 보존과학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소개하며, 제주지역 보존의 교육ㆍ직업체험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립미술관)정정호, 〈보존도구(시리즈)〉(2020) 설치 전경 (사진=MMCA제공)
▲(제주도립미술관)정정호, 〈보존도구(시리즈)〉(2020) 설치 전경 (사진=MMCA제공)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21년 공립미술관 협력전시 사업>은 공동주제기획전, 소장품기획전, 순회전으로 전시형식을 다각화하며 지역미술관과 중장기적인 협력 구축을 기대한다”라며 “다양한 협력 사업을 통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역미술관에 공유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 기회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