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월의 문화재’…딜쿠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보신각 터 선정
서울시 ‘8월의 문화재’…딜쿠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보신각 터 선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8.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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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림픽 연관된 문화재
서울 문화재‧역사 관심 높이기 위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매달 서울 소재 문화재를 소개하는 서울시의 ‘이달의 문화재’가 올림픽 시즌에 부흥해 #일본, #올림픽으로 설명될 수 있는 문화재를 8월 문화재로 선정했다.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 ▲보신각 터다.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 딜쿠샤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 딜쿠샤 (사진=문화재청 제공)

지난 2017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는 1919년 3.1운동을 전 세계로 타전한 광산사업가이자 연합통신 임시특파원이었던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가 살던 집이다. ‘딜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엘버트 테일러는 3.1운동 뿐 아니라 ‘제암리 학살사건’을 외부에 알려 일제 만행을 전 세계에 전파했다. 특히 세브란스 병원 침상에서 발견한 3.1독립선언서 사본을 갓 태어난 아들의 침대 밑에 숨겨 두었다가 일제의 눈을 피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장기간 방치‧훼손 돼 원형의 모습을 잃은 공간을 서울시는 2018년 복원을 시작해 올해 3월 ‘딜쿠샤 전시관’을 개관했다. 일제강점기 혹독했던 시절에 이방인의 한국 사랑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다.

▲손기정 월계관수(사진=문화재청 제공)
▲손기정 월계관수(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1982년 지정된 ‘손기정 월계관 기념수’는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했던 손기정선수에게 부상으로 수여된 월계관 기념수다. 당시 시상대 위에 선 손기정선수는 이 묘목으로 가슴에 있던 일장기를 가렸다. 현재 이 묘목은 손기정의 모교(양정고등보통학교)가 있던 자리에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에 심어져 있다.

▲보신각 터(사진=문화재청 제공)
▲보신각 터(사진=문화재청 제공)

‘보신각 터’는 조선시대 도성의 문을 열고 닫는 시간과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종을 쳐서 알렸던 장소였다. 현재는 1979년에 재건한 누각과 1985년에 새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만나볼 수 있다. 옛 보신각 동종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1990년 서울특별시 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서울시는 매해 3.1절, 8.15 광복절, 제야의 날에 보신각에서 타종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이희숙 역사문화재과장은 “무더위와 코로나19로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서울시민에게 ‘이달의 서울문화재’가 잠시나마 마음의 문화휴식처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