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김구 '문화강국' 언급, 순수예술 성과 언급 눈길
문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김구 '문화강국' 언급, 순수예술 성과 언급 눈길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16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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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의식, 한국 사회 성장 원동력
“우리 문화예술인들 성취 탁월”
상생·협력 기반 한국판 뉴딜 등 청사진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상생과 협력의 힘“에 기반한 성장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경축식이 개최된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가 “일제강점기, 아픔과 눈물의 장소”였지만 “광복과 함께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되었다”라면서 “광복의 감격과 그날의 희망은 지금도 우리의 미래”라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홈페이지)

특히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샀다. 그러면서 “BTS는 신곡을 이어가며 빌보드 순위 1위를 지키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했고, 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K-팝과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다”라고 했다. 

또한 전통 문화·예술 분야의 기여도 조명하며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는 탁월하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수용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이룬 것이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이다”라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성과의 원동력은 “상생과 협력의 힘”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는 높은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노동기본권을 확대하려 노력 중 이며, 코로나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다”라면서 “선도형 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경제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라고 밝혔다. 

그 구체적 방안은 ‘한국판 뉴딜’이다.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총 220조 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한 로드맵이자, 새로운 도약을 이룰 국가발전 전략이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함께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세웠다”라고 표명했다. 

한편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고 기후 위기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화해와 협력에 기반한 일본 및 북한과의 관계 회복 역시 희망하며 밝은 미래를 향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