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상가족 등…집 둘러싼 현상들 살펴보는 《월간 인미공 8월호-점멸하는 집》
부동산·정상가족 등…집 둘러싼 현상들 살펴보는 《월간 인미공 8월호-점멸하는 집》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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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8월 28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인사미술공간에서 ‘집’의 의미를 돌아보는 기획 프로그램 『월간 인미공』을 진행 중이다. 《월간 인미공 8월호-점멸하는 집》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 ‘집’이 통용되는 상황을 점멸(點滅)의 신호에 비유하고 그 의미를 톺아본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이주의 방식 및 의미의 변화를 살펴봤다. 

▲인사미술공간 (사진=인사미술공간 제공)
▲인사미술공간 (사진=인사미술공간 제공)

집은 개인은 물론 가족 공동체의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필수적이이다. 특히 요즘에는 팬데믹으로 인해 안전과 보호를 보장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집은 자본 혹은 부동산으로 번역되고 있다. 영끌, 빚투, 휴거, 엘사 등 집과 연관된 신조어들은 차별과 혐오의 축으로 작동하기도 한다. 집의 정의는 또한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가족 또한 함의하는데, 팬데믹 이후 ‘정상 가족’의 형태가 붕괴하고 1인/한부모 가정, 동거, 비혼 등의 공동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간 인미공 8월호-점멸하는 집》의 참여 작가 및 연구자들은 집을 둘러싼 각종 현상을 들여다본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거주지를 옮겨야 하거나 밀려나는 상황을 고찰하고 부계 중심의 가족 형태가 아닌 다른 가능성을 꿈꾸기도 하며, 집이라는 한정된 혹은 한계의 공간을 예술적 소재로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작가 및 연구자들의 글과 이미지는 온라인 진을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및 열람할 수 있다. 인미공 2층에서는 지난 연구 프로젝트와 작가들의 작품 및 관련 자료를 만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의 아르코미술관(관장 임근혜)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이하 인미공)이 인미공의 과거 프로젝트에서 얻은 키워드들과 지금 우리가 마주한 문제를 엮어보는 기획 프로그램으로 《월간 인미공 8월호-점멸하는 집》을 개최한다. 

전시는 8월 13일부터 28일까지이며 네이버 예약 시스템(https://c11.kr/r9bm)을 통해 사전 신청 후 방문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인미공 홈페이지(https://www.arko.or.kr/insa/)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매주 일, 월은 휴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