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원연합회, 기억해야 할 항일 의병 이야기 들려주다
한국문화원연합회, 기억해야 할 항일 의병 이야기 들려주다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18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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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안규홍·윤희순 열사 등 다양한 의병 소개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일본에게서 해방된지 76년이 지났다.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가가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까? 광복절을 기념해 잊어서는 안 될 지역 의병들이 소개된다.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가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해주윤씨 윤희순 의적비 (사진=한국문화원연합회 제공)
▲해주윤씨 윤희순 의적비 (사진=한국문화원연합회 제공)

의병장 안규홍과 한국 최초 여성 의병 지도자 윤희순의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 전라남도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의병장 안규홍이 살았던 집이다. 머슴의 신분이었던 안규홍과 주인인 박제현이 이곳에서 함께 살았다. 하지만 안규홍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주인 박제현의 이름을 앞세워 ‘박제현·안규홍 가옥’이라 하지 않고 ‘안규홍·박제현 가옥’이라고 명명했다. 

안규홍은 고종 퇴위 후 조선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을 조직하고 보성군 동소산에서 의병 활동을 시작해 전남 남부지방에서 큰 전과를 올렸다. 박제현은 안규홍 의병부대의 참모로서 군수물자를 지원하면서 450여 의병의 보급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주였던 박제현의 소유였던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1872년에 신축되고 1933년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한말 의병장의 주거지가 국내에 거의 남아있지 않아 역사적 가치가 남다르다.

▲윤희순 묘소 (사진=한국문화원연합회 제공)
▲윤희순 묘소 (사진=한국문화원연합회 제공)

한편 윤희순은 위정척사 운동과 의병운동을 주도했던 의병장 유홍석의 아들 유인석과 혼인해, 구국운동에 동참했다. 가사집을 지어 의병 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과 나라의 소중함을 널리 알렸다. 의병을 적극적으로 돕자는 내용과 일본에 저항하는 뜻을 담긴 작품이다.  

현재 윤희순 열사의 행적은 춘천시 남면 발산리 항골의 ‘해주윤씨 의적비’, 춘천시립도서관 후원의 동상, 춘천 선영 묘역의 ‘애국선열 윤희순 여사 사적비’를 통해 기념된다. 춘천에서는 매년 윤희순 의사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그밖에 다른 항일 의병 영웅들의 이야기는 ‘지역N문화’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담당자는 “지역N문화 포털은 전국 지방문화원 230여 곳의 발간자료를 비롯해 지역문화에 얽힌 이야기 자료를 확보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즐길 수 있다. 광복절을 맞이해 국난극복 의병 테마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구국 영웅들을 기억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설립된 전국 230개 지방문화원을 회원으로 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지방문화원의 균형 발전과 상호 협조 및 공동이익 증진 등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