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프2021, ‘예술과 노동’ 주제로 폭넓은 뉴미디어 작품 선봬
네마프2021, ‘예술과 노동’ 주제로 폭넓은 뉴미디어 작품 선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1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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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감독 빅토르 에리세 '햇빛 속의 모과나무’ 개막작 선정
아녜스 바르다, 알리스 기-블라쉐 등 다양한 예술가 작품 상영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제 제21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이하 네마프2021)이 막을 올릴 예정이다.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롯데시네마 홍대, 서울아트시네마, 서교예술실험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개막작 '햇빛 속의 모과나무' (사진=네마프 제공)
▲개막작 '햇빛 속의 모과나무' (사진=네마프 제공)

네마프2021은 영화와 미술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 영화제다. 대안영화, 디지털영화, 실험영화, 비디오아트 등 뉴미디어아트 영상과 전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예술과 노동’을 주제로 20개국 140편의 작품이 상영 및 멀티스크리닝 전시된다. 

개막작으로는 빅토르 에리세(Victor Erice) 감독의 <햇빛 속의 모과나무(1992)>가 선정됐다. 빅토르 에리세는 스페인 출신으로 1973년 <벌집의 정령>으로 데뷔했다. 검열을 피하고자 정치적 메시지를 은유와 상징의 방식으로 전달했다. 역사의 흔적과 그 흔적들이 개인에게 남긴 상처와 고통을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담아낸 독창적 영화 세계로 큰 주목받았다. 

▲개막작 '햇빛 속의 모과나무'를 연출한 빅토르 에리세
▲개막작 '햇빛 속의 모과나무'를 연출한 빅토르 에리세

개막작 <햇빛 속의 모과나무>는 스페인 화가 안토니오 로페즈 가르시아(Antonio López García)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영화, 영상예술이 가진 창조행위가 왜 필요한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칸느영화제 심사위원상과 국제비평가상을 받기도 했다.

올해 네마프2021은 주제는 ‘예술과 노동’이다. ▲아녜스 바르다, 장 뤽 고다르 감독 등의 작품을 선보이는 ‘창조행위: 영화라는 노동’ 주제전,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독일 비디오아트를 한자리에서 모아볼 수 있는 ‘독일 비디오예술 특별전’, ▲세계 최초 서사영화를 만든 알리스 기-블라쉐(Alice Guy-Blache), 아방가르드 필름의 효시 제르멘느 뒬락(Germaine Dulac) 등 초기 영화사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여성감독 4인의 ‘재구성되는 영화의 역사전’, ▲네마프 역대 최고 작품공모 경쟁률에서 본선작으로 선정된 한국신작전, 글로컬신작전, 뉴미디어시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는 대안영상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사)한국대안영상예술협회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홍이현숙, 한계륜, 심혜정 작가가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참여했다. 

네마프2021은 철저한 방역과 좌석 간 거리두기로 운영되며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한다. 일부 작품은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www.onfifn.com)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다. 네마프 홈페이지(www.nemaf.net)를 통해 사전예약 및 상영/전시작 상영 일정 확인 등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