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입장료 2만원 뱅크시 전시, 가짜(fake)일까?진짜일까?
[기자의 눈] 입장료 2만원 뱅크시 전시, 가짜(fake)일까?진짜일까?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8.24 0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뱅크시 공식 홈페이지서 영리목적 전시는 모두 가짜, '더 아트오브 뱅크시' 전시 가짜(fake)라고 지칭
일본과 홍콩서 전시된 적 있음에도 ‘아시아 첫 투어’, ‘오리지널 전시’라는 문구로 홍보해 비판받기도
뱅크시 작품 그려진 벽면 뜯어오지 않는 이상 ‘오리지널 전시’ 맞는 표현인가?
LMPE컴퍼니 "입장료 2만원, 한국 전시 시장 적정 수준"
서울숲, 더서울라이티움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P.O.W(Pictures On Walls/뱅크시 작품을 인증하는 플랫폼)에서 인증 받은 작품을 전시하고, 뱅크시 또한 이 전시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뱅크시가 이 전시를 가짜라고 얘기하니 어떻게 더 증명을 해야 하나 난처할 뿐입니다” 지난 19일 열린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 언론 공개회에서 ‘전시 Fake(가짜) 논란’에 대한 주최 로컬 기획사 LMPE컴퍼니 박봉수 본부장의 답변이다.

▲ 아트 오브 뱅크시 전시장 전경, 데이비드 보위 분장을 한 영국 여왕의 작품이 보인다 (사진=아트 오브 뱅크시 제공)
▲ 아트 오브 뱅크시 전시장 전경, 데이비드 보위 분장을 한 영국 여왕의 작품이 보인다 (사진=아트 오브 뱅크시 제공)

아무도 모르게 거리에 찾아와 작품을 남기고 떠나는 예술가 뱅크시(Banksy)전시 최근 서울에서 열리면서 전시의 진위여부에 대한 의혹이 커져가고 있다. 지난 20일 전시 개막에 앞서 19일 언론 공개회를 연 전시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는 전시 개막 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홍보에 사용된 ‘아시아 첫 투어’, ‘오리지널 전시’ 문구가 거짓이라는 보도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가 ‘레플리카(replica/복제품·사본)’ 전시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뱅크시 원작을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전시’를 기대하고 예매를 서둘렀던 대중들도 뿔이 났다. 티켓 예매 Q&A 창에는 “이거 사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항의 글도 게시되고, 티켓 취소 요청을 원하는 관람객들의 글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주관사는 ‘아시아 첫 투어’ 문구 사용에 대해 일본과 홍콩에서 전시된 콘텐츠와 서울서 전시되는 콘텐츠는 규모와 구성이 다르다는 설명으로 논란을 잠식시키려 했으나, 명쾌한 답이 될 순 없었다. 또한, 뱅크시 작품이 그려진 벽면을 뜯어오지 않는 이상 ‘오리지널 전시’라는 것이 맞는 표현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인터파크 전시 '더아트오브뱅크시' 예매창에 올라온 관람객 항의글
▲인터파크 전시 '더아트오브뱅크시' 예매창에 올라온 관람객 항의글

뱅크시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s://banksy.co.uk/shows.asp)에 “대중은 최근 Banksy 전시회 중 어느 것도 합의되지 않은 전시회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들은 예술가의 지식이나 참여 없이 완전히 조직됐습니다. 그에 따라 처리해 주십시오”라는 글과 함께, 가짜(FAKE)라는 리스트로 전시 목록과 전시입장료를 공개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역시 뱅크시의 허락을 받은 전시가 아니다.

이러한 뱅크시 입장에 대해 박봉수 LMPE컴퍼니 본부장은 “P.O.W 인증은 전시 작품을 인증하고 뱅크시 역시 기관을 통해 전시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뱅크시의 홈페이지 글 역시 그의 예술 작품 활동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뱅크시는 거리예술이라는 불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 그는 ‘익명성’을 잃게 됐고 그럼에도 뱅크시는 그래비티 아티스트의 정체성인 ‘익명성’을 유지해야 하는 위치에 이르게 됐다. 또한, 상업미술에 비판적 메시지를 전하는 그의 지향 또한 계속 유지해야 했기에 아티스트 뱅크시가 자신의 상업 전시를 인증하는 것은 모순이 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뱅크시는 ‘FAKE’라는 리스트를 만들어 입장을 전하고 자신의 가치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해석했다.

▲뱅크시 공식홈페이지(https://banksy.co.uk/shows.asp)에 게시된 내용, '더 아트오브 뱅크시'를 가짜라고 표현한다 (사진=뱅크시 홈페이지 캡처)
▲뱅크시 공식홈페이지(https://banksy.co.uk/shows.asp)에 게시된 내용, '더 아트오브 뱅크시'를 가짜라고 표현한다 (사진=뱅크시 홈페이지 캡처)

미술가이자 영화감독 겸 그래비티아티스트(Graffiti artist)인 뱅크시의 거리예술 활동은 법적으로는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또한, 그의 작품 대부분이 거리 낙서이다 보니 저작권이 없다. 뱅크시는 지난 2019년 상표권 분쟁에 휘말린 적도 있다. 영국 연하장 업체 ‘풀 컬러 블랙’이 뱅크시 ‘꽃을 던지는 사람’을 연하장 인쇄에 사용하면서 일어난 분쟁이다.

뱅크시는 연하장 업체가 그림을 사용하자, 자신의 그림에 상표권 등록을 하고 일시적으로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뱅크시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연하장 업체가 자신의 그림을 사용할 수 없게 하려는 의도로 추측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분쟁에서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는 상표권 취소 청구를 한 영국 연하장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EUIPO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익명의 존재에게 상표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뱅크시 작품에는 저작권도 상표권도 존재하지 않고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품인지에 대한 정의도 모호하다. 전시 주최 측은 P.O.W 인증이 작품의 원본성을 증명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한 판단은 대중의 몫이다. 전시를 제작한 Events는 전시 공개에 앞서 티켓 선 예매 시에도 마케팅을 이유로 전시에 P.O.W에서 인증 받은 작품이 몇 개인지조차 밝히려 하지 않았다.

▲소녀와 풍선으로 시리아 내전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설치 작품 (사진=서울문화투데이)<br>
▲소녀와 풍선으로 시리아 내전 이야기를 담은 영상과 설치 작품 (사진=서울문화투데이)

기자는 전시 주최사 관계자인 박 본부장에게 영국이나 미국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는 작품을 유료로 공개하는 것은 그의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상업미술에 대한 비판과 어긋나는 행보가 아닌지 질문 했다. 그는 “대중이 작품을 다 함께 향유하기 위해 공간을 만들고 그에 대한 경비를 관람료로 받는 것은 선순환의 구조”라며 “우리가 비판을 받아야 한다면, 전시를 고가에 판매해 이득을 취할 때인데 이번 전시 입장료는 한국 전시 시장에서 형성된 적정한 가격”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의 전시 입장료는 일반 20,000원,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16,000원 이다. 오는 29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 140주년 특별전》의 입장료는 일반 20,000원·청소년 13,000원·만7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는 11,000원이다. 피카소 특별전에 공수된 110여 점의 진품 작품의 평가액은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진행됐던 《라이프 사진전:더 라스트 프린트》전시 입장료는 일반 15,000원·청소년 13,000원·만3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는 9,000원이었다. 27점의 P.O.W 인증 작품과 123점의 오마주 작품을 전시하는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 입장료가 적정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미술유튜버 김고흐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뱅크시가 홈페이지에 전시를 '가짜'라고 박제하는 기준 중 하나로 "대중들로 하여금 뱅크시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거나 특정 제품을 광고한다고 믿게끔 속이는 행위, 혹은 MD(제품, 굿즈 등)를 판매하는 행위를 포함한 그 상업적 목적으로 뱅크시 작품을 사용하는 것"을 언급했다. 뱅크시는 예술의 상업화, 제품화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뱅크시 전시에서는 뱅크시 작품을 활용한 MD상품도 판매한다. 또한, 전시를 위한 경비로 입장료를 책정했다고는 하나 이번 전시가 비영리 전시는 아니다. 김고흐 유튜버는 댓글을 통해 "이런 전시 가서 뱅크시 좋아한다 말하는 게 뱅크시를 싫어하는 것과 같음"이라는 견해 또한 밝혔다.

▲ 불타는 디즈니 성을 비추는 미키마우스 조형물 (사진= 서울문화투데이)<br>
▲ 불타는 디즈니 성을 비추는 미키마우스 조형물 (사진= 서울문화투데이)

박 본부장은 “이번 뱅크시 전시는 작품에 중점을 둔다기보다 뱅크시가 전달하고자 하는 사회적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라고 강조했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매체를 통해 뱅크시가 전하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희망을 표현한 ‘풍선과 소녀’ 작품을 이용한 영상으로 시리아 내전 이야기를 담고, 환상과 꿈이 가득 해야 할 미키마우스 조형물 위로는 불타는 달러와 디즈니성,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탱크들의 영상을 겹쳐서 선보인다. 풍선을 타고 장벽을 넘고 싶어 하는 아이들, 자본주의로 점철된 동심과 환상의 공간들을 보며 관람객들을 뱅크시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느껴볼 수 있다.

뱅크시에 대해 박 본부장은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하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뱅크시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한 곳에 모아 둔다면 그의 지향이 잘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 봤다”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선한영향력의 실천들을 우리 삶 범위에서 펼쳐나간다면 이 세계가 좀 더 나은 길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전시 기획 의도를 밝혔다.

▲지난 18일 전시 설명에 참석한 큐레이터 기예르모, 기예르모는 전시를 여는 국가의 언어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마스크에 쓴다. 이번 마스크에 쓴 문장은 '안산 선수 나의 영웅'이다, 실제로 기예르모가 쓰고 싶었던 문장은 '안산 선수는 나의 영웅, 커트 머리는 중요하지 않아'였는데 공간이 부족해 다 적지 못했다고 한다 (사진=아트 오브 뱅크시 제공)
▲지난 18일 전시 설명에 참석한 큐레이터 기예르모, 기예르모는 전시를 여는 국가의 언어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마스크에 쓴다. 이번 마스크에 쓴 문장은 '안산 선수 나의 영웅'이다, 실제로 기예르모가 쓰고 싶었던 문장은 '안산 선수는 나의 영웅, 커트 머리는 중요하지 않아'였는데 공간이 부족해 다 적지 못했다고 한다 (사진=아트 오브 뱅크시 제공)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는 Events와 LMPE컴퍼니가 주최한다. LMPE컴퍼니는 한국 기획사로 주관도 맡는다. 전시 제작을 맡은 Events는 루마니아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에드시런과 태양의 서커스 ‘뒤 솔레일’ 등의 라이브 엔터테인먼트를 개최했고, 지난해부터는 “The Art of Banksy. Without LImits”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는 얼굴 없는 큐레이터(항상 마스크를 쓰고 공식 석상에 나와 ‘얼굴 없는 큐레이터’로 알려짐) 기예르모가 기획을 맡았다.

지난 18일 열린 언론 공개회에서는 기예르모가 직접 전시 설명에 나섰다고 한다. 하지만, 전시장이 모두 완공되지 않은 시점에서 진행된 언론 공개회에서 기예르모는 준비되지 않은 전시장은 보여주기 싫다는 입장을 취해 설명회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 진행된 언론 공개회에서도 전시장 후반부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체적인 전시흐름을 보기에는 어려움이 존재했다. 또한, 기자들이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에도 영상 통화로 전시장 조성을 지휘하던 제작사는 기자들의 취재 행동까지 물어보는 태도를 보여 기자는 황당함을 드러냈다. 전시 홍보사에선 기자가 준비되지 않은 전시 공간을 촬영해 제작사가 궁금해한 것 같다며 상황을 무마했다. 뱅크시의 큰 작품을 여러 액자로 나누어 선보이는 그림 경우, 액자 사이사이의 간격까지 세밀하고 조정하고 감독하는 등의 지시를 내리며, 아주 예민하게 전시준비를 지휘했다.

▲Devolved Parliament (사진=아트 오브 뱅크시 제공)
▲Devolved Parliament (사진=아트 오브 뱅크시 제공)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뱅크시는 예술 활동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그의 작품들 역시 날 것의 메시지들을 품고 있다. 십자가에 매달린 형상의 예수 양손에 쇼핑백이 주렁주렁 달린 <Christ With Shopping Bags(Consumer Jesus)> 작품은 자본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그려냈다.

이외에도 시리아 난민들이 탄 보트를 표현한 설치 작품과 영국 하원에서 토론 중인 정치인들을 침팬지로 표현한 <Devolved Parliament>로 사회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진다. 뱅크시에게 있어서 원숭이, 침팬지, 쥐는 상징적인 동물로 표현된다. 고위층을 조롱하기 위해 원숭이나 침팬지를 사용하고, 어느 곳에든 살 수 있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쥐는 뱅크시가 가진 사회 저항적 태도와 영향력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뱅크시 2006년 <Morons> 작품은 미술품과 미술 시장에 대한 뱅크시의 관점을 보여준다. 입찰자로 가득 찬 방에서 경매인이 입찰을 진행하는 장면을 묘사한 가운데 입찰 중인 그림에는 “너희 멍청이들이 진짜 이 쓰레기를 사다니 믿을 수 없군(I can’t believe you morons actually buy this shit)”이라고 적혀있다. 전시장에서는 이 그림 캡션에 “그(뱅크시)의 작품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자본주의의 움직임에 그가 의도치 않게 예속되고 마는데, 작가는 이에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한다”라는 설명을 달아 놨다. 뱅크시가 ‘Fake’라고 말하는 전시에서 상업미술과 자본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그의 작품을 만난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Morons>, 입찰 중인 그림에
▲<Morons>, 입찰 중인 그림에 "너희 멍청이들이 진짜 이 쓰레기를 사다니 믿을 수 없군"이라고 적혀있다 (사진=서울문화투데이) 

전시는 내년 2월 6일까지 서울숲에 있는 더서울라이티움 제 1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장 준비 마무리로 인해 실제 공사 소음과 함께 전시를 관람했지만, 공사 소음이 아니어도 뱅크시의 작품들은 큰 소음을 만들어내는 예술이었다.

《The Art of Banksy(더아트오브뱅크시)》를 관람하고 나오는 길에 기자는 복잡한 생각에 휩싸였다. 정제된 전시공간에서 선보여지는 뱅크시의 작품은 날 것의 힘이 부족했다. 그럼에도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들이 강렬해 머리를 울렸다.

뱅크시는 분쟁 지역을 직접 찾아가 작품을 남기고 오고, 전시장에서 몰래 도둑 전시를 하는 아티스트다. 그에게 정제된 갤러리는 맞지 않는 공간인 듯하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던 뱅크시의 메시지를 이어 붙여 거대한 소리를 만들어낸다. 그가 발로 뛰며 전한 메시지를 너무나 쉽게 모아서 듣는 듯 한 기분도 들지만, 전시를 보고 나오면 우리는 뱅크시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거리에 그려진 그의 작품은 많은 대중들이 보고 지나갈 수 있다. 예술을 일부 계층만 소비하는 것에 대한 반항이 담겨있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작품을 향유하고, 메시지를 얻는 것 또한 뱅크시 작품의 지향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은 우리의 것이다. 돈을 내고 전시장 속 뱅크시 작품을 찾아갈 것인지, 이미지로 그의 작품과 메시지를 탐구할 것인지. 아니면 직접 세계 각지로 뛰어갈 것인지. 뱅크시의 작품은 언제나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