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양조장 찾아가는 랜선투어, 일본 관광객 관심 쏠려
막걸리 양조장 찾아가는 랜선투어, 일본 관광객 관심 쏠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8.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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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복순도가-일본여행사잘팍 공동기획
한화 11만원 수준 높은 비용에도 흥행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국 생막걸리가 일본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생막걸리를 활용한 랜선여행상품에 일본 관광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도쿄지사에서 울산 복순도가와 일본여행사 잘팍(JALPAK)이 함께 지난 7월 말 처음으로 선보인 ‘한정생산 손막걸리를 오감으로 맛보는 테이스팅 투어’다. 투어는 오는 28일에 두 번째 진행을 앞두고 있다.

▲생막걸리 시음 랜선여행 현장 진행화면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생막걸리 시음 랜선여행 현장 진행화면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랜선여행은 울산 양조장 복순도가 발효실을 찾아 시설을 탐방하는 것이 주요 콘텐츠로 삼고 있다. 막걸리가 발효되는 실제 소리를 생생하게 들려주며, 울산에서 공수해 온 복순도가의 대표상품인 ‘손막걸리’를 막걸리 소믈리에와 함께 개봉하고 시음하는 모습을 담아 랜선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의 오감을 다채롭게 만족시켜준다.

투어 비용은 한화 약 11만 원에 이르는 9천 9백 엔으로, 통상 1천~3천 엔 쯤 되는 일반 랜선 여행상품에 비해 대단히 높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참가자를 50명으로 한정해 출시한 이 투어엔 모집을 시작하자마자 40여명이 몰리는 흥행을 이뤘다.

일본 현지에서도 비싼 복순도가 생막걸리 2병이 참가자에게 직접 전달되고 울산에서 진행되는랜선여행, 각종 감각적인 영상등이 일본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일본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복순도가의 브랜드상품을 활용한 시도가 시너지를 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상품을 공동 기획한 잘팍의 혼죠 마나미 매니저는 “그 전 랜선 와이너리투어를 진행해 본 경험을 살려 한정 생산한 한국의 고급 막걸리에 착안해 공사와 고가 프로그램 기획을 시도했는데, 비용보다 양질의 경험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한국여행이 재개되면, 이번 참가 고객들을 모시고 울산 복순도가를 직접 방문하는 여행상품도 만들어 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진수 공사 도쿄지사장은 “이번 투어는 코로나19 시기에 지방 중소기업의 고가 특산물을 연계시켜 상생형 고부가가치 관광상품을 기획, 판매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며 “개인 맞춤형 화장품 투어 등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각종 특화형 랜선여행을 앞으로도 계속 시도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