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오버 더 레인보우_Over The Rainbow展》
강동아트센터 개관 10주년 기념 《오버 더 레인보우_Over The Rainbow展》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8.25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문화재단 아트랑서 9월 12일까지
입체‧설치‧미디어 작품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와 앞으로의 비전을 녹여낸 전시를 개최한다. 강동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아트랑 1층과 2층에서 오는 9월 12일까지 열리는 <오버 더 레인보우_Over The Rainbow展>이다.

▲강동문화재단 오버 더 레인보우展 전경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강동문화재단 오버 더 레인보우展 전경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지난 2011년 개관한 강동아트센터는 10년 간 서울 동남권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거점이 돼줬다. 지난해에는 10년 간 역사를 발판삼아 강동문화재단을 출범시켰다. 전시 <오버 더 레인보우_Over The Rainbow>는 강동아트센터의 발자취와 강동문화재단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상징하는 전시로 지역 출신 작가부터 해외 작가까지 총 12명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전시에 참여한 12명의 작가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든 상황에서도 각자의 나라에서, 다양한 매체로 교류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들은 작품 활동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하며 다양한 조형언어와 매체로 확장을 모색한다.

강동문화재단 _오버 더 레인보우展 (2)
▲강동문화재단 오버 더 레인보우展 전경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1층 전시는 입체와 설치 작품이 전시된다. 중국 팝아트 작가 장췐(ZHANGQUAN)의 대형 튜브 작품과 이병욱 작가의 관람객이 직접 구동해보는 대형 동물 오토메타 작품은 고도화 사회에서 기계화된 생명체의 움직임을 나타낸다. 다니엘 경은 사진과 괴기스러운 조형물을 설치해 이질적인 공간을 만들고, 송광찬 작가는 OHP 필름을 투사해 한국의 새로운 궁의 모습을 표현한다.

최성균 작가의 빛을 반사하면서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하는 거울을 붙인 오브제는 버려진 오브제의 재생을 이야기한다. 이근화 작가는 수면 아래 유영하는 물고기 떼로 강렬한 생명력과 생의 리듬을, 김보근 작가는 디즈니 캐릭터의 큐티함과 괴기스러움이 어우러지는 시각적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강동문화재단 오버 더 레인보우展 전경 (사진=강동문화재단 제공)

미디어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장 2층에선 사운드로 전시 공간을 채우며 사운드아트의 확장을 보여주는 서민영 작가의 작품, 녹음한 성우 멘트에 따라 색이 변하는 수천 마리의 토끼 이미지를 통해 ‘가짜’와 ‘진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신재은 작가 작품이 전시된다.

최진연 작가는 Praxis 시리즈로 비생산적 노동과 비자본화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지며 사회 문화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제안한다. 황규백 작가는 사진과 영상으로 신비로운 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프랑스 작가 잔느 드브레송(Jeanne Dubresson)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VR을 통해 가상의 놀이동산으로 그려내며 새로운 도시의 유희성을 제시한다.

강동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우리는 하늘에 뜬 무지개를 보며 행운이라고 생각하듯이 빠른 시일 내 우리 일상에도 화창한 무지개가 뜨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