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기념관, 특별기획전 《목소리》로 이소선 10주기 기념
전태일기념관, 특별기획전 《목소리》로 이소선 10주기 기념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8.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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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부터 2022년 5월 29일까지,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3층 꿈터
현대미술작가 신민, 오민수 설치작업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10주기를 맞아 특별기획전 《목소리》가 개최된다.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는 오는 31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3층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두 개의 대주제로 구성된다. ‘함께하며 기억하는 – 제3차 노동구술기록사업 사료전’은 이소선을 기억하는 열다섯 명의 증언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기억한다. ‘흔들리며 반짝이는’은 현대미술 작가 신민, 오민수의 설치작품을 통해 현재 노동과 노동자의 이야기를 펼친다. 

▲전태일기념관에서 이소선 10주기를 맞아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전태일기념관 제공)
▲전태일기념관에서 이소선 10주기를 맞아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전태일기념관 제공)

 ‘함께하며 기억하는 – 제3차 노동구술기록사업 사료전’에서는 전태일의 주변인 15명의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다. 전태일의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찾아온 대학생 친구(장기표), 전태일의 친구(이승철, 최종인), 두 딸(전순옥, 전태리), 전태일기념사업회(박계현, 이형숙, 황만호), 청계피복여성조합원(유정숙, 정인숙, 이숙희, 이승숙),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배은심, 장남수, 박래군)가 참여했다. 억울하고 소외된 사람들 편에서 신념과 가치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 이소선의 목소리와 일상, 투쟁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 유품, 문서, 사진 등 사료 90여 점을 전시한다.

‘흔들리며 반짝이는’에서는 노동자이자 시각예술가인 신민, 오민수는 노동의 풍경을 자신의 언어로 재현한다. 두 작가는 시각예술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와 현실을 발견한다. 신민 작가는 1975년 이소선과 청계피복노조 여성조합원들이 함께 찍은 설 기념사진, 그리고 오늘의 여성 노동자들을 겹쳐보면서 ‘우리들’의 연대에 대해 질문한다. 오민수 작가는 오늘의 현장을 통해 여전히 존중받지 못하는 노동을 공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철과 피’ 연작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오동진 전태일기념관장은 “이번 전시는 생전 이소선의 연대를 통해 어떻게 노동이 연결되어 확장하는지, 그 확장이 현대미술작가와 만나 어떻게 재현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린 이소선에서 더 큰 의미의 이소선으로 불리는 첫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해당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전태일기념관 홈페이지(www.tae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