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2022 예산 1조 1,731억 원 편성, “4차산업혁명‧포스트코로나 대비 혁신 꾀해”
문화재청 2022 예산 1조 1,731억 원 편성, “4차산업혁명‧포스트코로나 대비 혁신 꾀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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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2.8%(315억 원) 증액 예산
사라지는 유‧무형 문화 유산 보존 체계 강화
문화배 보존 역량 강화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대
우리 문화유산 세계화 위한 관리‧홍보 체계적 구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코로나19 이후 시대적 변환기를 대비한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강화와 문화유산 향유 기반 확대 의지를 담은 내년도 문화재청 예산 편성안이 공개됐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022년도 예산·기금 정부안을 1조 1,731억 원으로 편성했다. 올해 1조 1,416억 원 보다 2.8%(315억 원)이 늘어난 예산이다.

▲2022년 문화재청 예산 인포그래픽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 관리 체계 강화’, ‘문화재와 사람․지역이 상생하는 정책요구 확대’에 부응하기 위한 부처 의지를 예산에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맞이해 문화유산 산업 활성화 기반을 위한 청년일자리 창출,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화 저변 확대 분야로 예산을 적극 신규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회계별 재정규모를 살펴보면, 일반회계는 1조 163억 원으로 올해(1조 26억 원)보다 137억 원(1.4%),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는 91억 원으로 올해(41억 원)보다 50억 원(122.7%), 문화재보호기금은 1,477억 원으로 올해(1,349억 원)보다 128억 원(9.5%) 각 증액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문화재청 주요정책 목표인 ‘문화유산 미래역량 강화, 포용하고 함께하는 문화유산 향유, 굳건한 문화재 보존‧전승, 세계 속에 당당한 우리 문화유산’의 정책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으로 편성됐다. ▲문화재 보존관리 체계 강화 ▲문화재 연구역량 강화와 산업활성화 기반 조성 ▲문화유산 국제적 역량 강화와 향유 기반 확대 분야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재원을 집중 반영했다.

▲2022년 문화재청 예산 인포그래픽 (사진=문화재청 제공)

유․무형 문화재 보존체계 강화를 위한 전년 대비 7,697억 원(전년대비 167억 원 증액) 편성

사라져가는 문화재 및 문화 유산 보존을 위한 부처의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다. 문화재청은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마한, 탐라 역사 문화권을 중점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역사문화권 기초조사 연구사업’에 30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문화권의 연구‧조사를 통해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체계적으로 정비해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역 문화관광을 도모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무형문화재 보호와 전승 위한 ‘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 사업’에 11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비교적 지원이 취약한 비지정 무형문화재를 국가가 선제적으로 발굴‧육성하는 사업 이다. 문화재 중 특히 중요하다고 인정되는 보호문화재를 선정․지정해 중점적으로 보호하는 ‘중점보호주의’ 체계 문화재 보호 제도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미래 무형유산’ 선정은 지자체와 일반국민이 공모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문화재 상시 보호관리 체계 강화를 위한 예산으로는 문화재 돌봄사업(‘21년 162억 원 → ’22년 193억 원)과 소규모 긴급 매장문화재조사 지원 사업(‘21년 202억 원 → ’22년 239억 원)에 각 증액 편성했다. 내년에도 ‘문화유산 보존관리 디지털 대전환’을 한 사업은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문화재 3차원 원형기록 데이터베이스(DB) 구축(145억 원)’, ‘문화재 수리이력 DB 구축(50억 원)’, 문화재 방재 드론스테이션(‘10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2022년 문화재청 예산 인포그래픽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 보존관리 역량 강화‧산업 활성화 조성 위해 1,130억 원(전년대비 18억 증액)편성

문화유산 분야 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유산 산업 인턴십 지원 사업’에 24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문화재 관련 전공자의 실무경험을 확대해, 산‧학 연계를 통한 인적 기반을 강화하고 청년 장인들의 취업 저변 확대, 우리 전통문화‧기술의 안정적 전승을 위한 사업이다.

전통기술․재료의 안정적 전승을 위한 전통재료 수급계획 연구와 생산기반시설 지원 사업에 10억 원 신규 편성도 이뤄졌다. 문화재 원형복원을 위해서는 그 당시의 기법․재료로 문화재를 수리함은 필요필수조건이다. 이에 문화재청에서는 전통재료 생산에 필요한 직․간접적인 기반시설(가마, 단야로 등)을 지원한다. 동 사업은 전통재료 시장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재 관련 산업 일자리 창출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문화재 세계화‧국제역량 강화 사업에 913억 원(전년대비 18억 원 증액) 편성

지난 7월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유산으로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5개 지자체, 4개 갯벌’ 보존관리를 위한 20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세계유산 등재 역량 강화를 위한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개관과 운영을 위한 23억 원(전년대비 17억 원 증액)도 함께 편성됐다.

더불어, 한국문화재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내 홍보센터 운영 사업에 18억 원을 신규 편성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천공항 전통 미디어 콘텐츠월 설치사업에 34억 원(전년대비 21억 원 증액)을 편성한다. 한국에 처음 도착하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주요 문화유산을 실감형 콘텐츠로 안내해, 지역문화유산을 매력적으로 선보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문화재청 예산 인포그래픽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2022년도 예산안은 국회 예산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청은 “제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대비해 문화재 관련 정책의 혁신과 변화로 국민의 수요에 부응하는 새로운 문화재 행정 성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