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P21, 이은실 개인전 《Unstable Dimension》 개최
갤러리P21, 이은실 개인전 《Unstable Dimension》 개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0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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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9월 25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이은실 작가의 개인전 《Unstable Dimension》이 이태원 소재 갤러리 P21에서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원초적 욕망과 사회적 금기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현대인의 정신 질환을 회화적으로 묘사한 신작 7점이 공개된다. 

▲전시 전경 (사진=P21 제공)
▲전시 전경 (사진=P21 제공)

이번 전시에서 이은실은 욕망과 금기 사이에서 분열된 자아가 사회적 영역과 개인적 영역에서 어떻게 달리 발현되는지 살펴본다. 개인의 은밀한 욕망은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양한 정신질환의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의 기준에 억눌린 자아는 끊임없이 왜곡‧분열‧중첩된다. 전시는 방치돼 부패하는 정신질환적 단면을 열린 공간으로 끌어내고자 한다. 

전시명과 동일한 제목의 작업 <엉망이 된 시간, 뒤엉킨 공간(Unstable Dimension)>에서는 분열 단계에서 해체되는 시공간성을 형상화하는 한편 그와 얽혀 뒤틀리는 자아를 그려냈다. 명확한 규칙 없이 화면에 군집적으로 배열된 3차원 공간들은 투명도의 밀도를 달리해 각기 다른 시간성을 붙들고 있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이 공간들은 운동하는 신체의 일부, 분열하는 자아의 모습을 나타낸다. 변형된 건축적 구조는 정신 질환을, 완결되지 못한 건축 구조는 완벽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을 은유한다. 

이은실(b.1983)은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했다. PRESS THE BUTTON!(유아트스페이스, 2019), Perfectly Matched(두산 갤러리 뉴욕, 2016), 애매한 젊음(사루비아 다방, 2010), Neutral Space (대안공간 풀, 2009) 등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MIDSUMMER (P21, 2021), 호랑이는 살아있다 (코리아나 미술관, 2020), 송은미술대상전 (송은아트스페이스, 2019), 아트스펙트럼 2014 (리움 미술관, 2014)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9년 제19회 송은미술대상 우수상을 받았고, 2020 송은 아트스튜디오, 2018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2016 두산아트센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