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모두에게 열린 온라인 연구실 ‘세마 코랄' 시작
SeMA, 모두에게 열린 온라인 연구실 ‘세마 코랄' 시작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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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미술관을 벗어난 지식 연구 플랫폼
사용자 중심 지식생산 가능케 하는 웹사이트 설계
▲모두의 연구실 세마코랄(SeMA Coral) 홍보 이미지 (사진=SeMA 제공)
▲모두의 연구실 세마코랄(SeMA Coral) 홍보 이미지 (사진=SeMA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배움과 연구로 ‘우리’의 관계성을 확장하고자 하는 풀랫폼이 열린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배움으로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더하고, 연구적 성과를 공유하는 기획이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이 장기화되고 있는 팬데믹 상황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창출하는 온라인 지식연구 플랫폼 세마 코랄(semacoral.org)을 시작한다.

세마 코랄은 물리적인 미술관을 벗어나 미술관의 지식과 연구 활동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며 연결, 확장하는 플랫폼이다. 지식 생산자와 사용자가 함께 미술 지식을 실험하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Coral[코랄]은 ‘함께’라는 의미를 가진 ‘cor’과 ‘관계’를 의미하는 ‘relational’의 합성어다. 또한 일상에서 사용되는 산호라는 의미의 ‘코랄’도 이번 기획의 방향성을 상징한다.

산호는 식물에서 광물로, 다시 동물로 변화돼 온 생물학적 지식 개념이다. 계속해서 번져가는 생김새는 다양한 생태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지식에 대한 서울시립미술관의 기대를 담고 있다.

모두의 연구실을 지향하고 있는 코랄 웹사이트의 메뉴는 ‘연결’, ‘지식’, ‘생산자’, ‘캐비닛’으로 구성됐다. 중심 메뉴가 되는 ‘지식’에서는 미술관이 한 해 동안 주요하게 다루는 기관의제와 전시의제를 중심으로 기획한 아티클과 온라인을 매개로 한 미술작품이 소개된다.

올해에는 23인(김남시, 윤원화, 이기원, 안진국, 곽영빈, 유운성, 박경신, 박상애, 김정현, 양지연, 박소현, 임근준, 김아영, 민구홍, 김진주, 장지한, 조혜영, 이진실, 김혜순, 김신록, 김홍성, 김나희, 정혜윤)의 지식 생산물이 9월부터 11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2020년 기관의제 심포지엄으로 개최된 SeMA Agenda 2020 ‘수집’ <소유에서 공유로, 유물에서 비트로>의 발표문을 각색, 재편집한 원고도 함께 소개한다.

웹사이트 내 특화 기능으로는 ‘태깅’ 기능과 웹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저장, 다운로드가 가능한 ‘메모장’이 있다. 사용자들은 ‘태깅’ 기능을 통해 주요 주제어들을 클릭하며 해당 주제의 지식 생산물들을 묶어보거나 연관 지식을 연속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메모장’은 사용자들이 지식을 탐구하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정리할 수 있도록 웹 사이트 내에 내장된 기능이다. 또한, 모든 지식 생산물을 ‘목록’으로 관리하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해 사용자 중심의 지식 재생산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민구홍 개발자, 정혜윤 참여 작가, 김나희 등과 함께 순차적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도에는 ‘배움’을 주제로 한 국제 공공프로그램《세마 러닝 스테이션: 전환 #1》을 진행하고, 해당 프로그램에서 논의된 담화와 실천을 세마 코랄에서 확장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