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 사랑방 '청와대 사랑채'로 새단장
효자동 사랑방 '청와대 사랑채'로 새단장
  • 정혜림 기자
  • 승인 2010.01.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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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집무실ㆍG20회의실 체험 등 진정한 의미의 사랑채 역할할 것"

우리나라 대통령박물관 '청와대 사랑채'가 5일 새롭게 문을 연다.

▲ '청와대 사랑채' 조감도

'청와대 사랑채'의 전신인 '효자동 사랑방'은 본래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관으로 사용되던 건물. 1996년 2월 청와대 앞길 개방과 함께 하루 약 2,500명, 월 약 7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 그중 외국인 관광객이 90%를 차지하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이용되었으나,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화돼 리모델링하게 됐다.

서울시는 청와대 주변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청와대 사랑채 증ㆍ개축공사를 시작, 총 1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했다.

'청와대 사랑채'는 연면적 4,116.98m2의 규모로 1층에는 ▲ 국가홍보관 ▲ 하이서울홍보관, 2층에는 ▲ 대통령관 ▲ 국정홍보관 ▲ G20 휴게관 등이 들어선다.

특히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복합된 인터랙티브 매체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독특한 전시체험이 가능해 IT 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우선 '국가홍보관'은 대한민국 소개를 비롯해, 현재 세계 속에서 맹활약하는 국민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화폐 속 인물 등을 소개한다. '작지만 강하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품격 나라'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

'하이서울관'은 서울의 사적, 랜드마크와 음식, 전통 및 현대문화, 쇼핑 등 다양한 관광적 요소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매력적인 도시'라는 인식을 심어줄 전망이다.

2층에 위치한 '대통령관'에는 건국과 함께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60년 역사와 국빈에게 받는 선물과 방명록 등을 전시, 시민의 대통령 국정 철학과 현 국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특히 '대통령관'은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단순 관람이 아니라 체험과 공감이 가능한 장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 G20 휴게관

또한 '국정홍보관'과 2010년 개최될 G20정상회의장의 모습을 재현한 'G20휴게관'도 둘러 볼만하다.

서울시는 '청와대 사랑채'를 청와대광장-경복궁-청계천과 연계해 '서울의 문화ㆍ관광 랜드마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급증하는 방문객 대비해 문화유산해설사를 배치, 시민을 대상으로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와대 사랑채는 내국인에게 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대한민국에 대한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독특한 관광명소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시관은 매일 9시~18시까지 운영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월요일은 휴관.

서울문화투데이 정혜림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