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경무용단 ‘아리랑 Factory,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아리랑을 전하다”
윤덕경무용단 ‘아리랑 Factory,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아리랑을 전하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9.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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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5 PM 5:00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2021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우수공연 작품 선정작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유네스코는 문화다양성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보호하기 위해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등재를 시작으로 강릉단오제, 판소리 등 20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윤덕경 무용단 공연 모습
▲윤덕경 무용단 공연 모습

윤덕경무용단(대표 윤덕경, 서원대 명예교수)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중 ‘아리랑’을 소재로 공연을 펼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2021년 우수공연 작품 선정작 ‘아리랑 Factory,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인다.

한국창작춤 ‘아리랑 Factory,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는 2015년 한국무용제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아리랑과 베사메무쵸’를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용산 아트대극장, 신나는 예술여행 7회 순회 공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랄리(Raleigh)에서 3.1절 100주년 기념-KOREA FEST, 2019 초청공연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한국창작무용 작품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민족공동체 정서를 표현한 아리랑으로 창작한 춤이다. 통속적인 색채가 강한 ‘밀양아리랑’과 잔잔하고 소박하면서도 여인의 한숨 같은 ‘정선아리랑’, 민중의 고난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상주아리랑’의 노랫말을 통해 일제강점기 토지를 강탈당하고 만주로 떠나는 민중의 고난을 표현했다.

‘목포의 눈물’에서의 애상적인 멜로디와 감성은 때로는 라이브와 MR로, 때로는 아리랑을 소재로 한 현대음악과 창작곡을 넘나들며 객체를 존중하는 모습으로 연출 안무했다. 우리를 둘러싼 어려움과 혼란의 터를 씻어내고 극복하는 새 생명의 뜻을 가진 ‘지전춤’과, 한국춤의 백미인 승무 장삼을 활용하여 청홍의 상징적 색감으로 한민족의 ‘더불어 숲’ 아리랑을 표현했다.

윤덕경 총예술감독은 “아리랑은 한민족의 공동체적 보편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지역마다 다른 특수성이 나타나 있는 우리 문화의 정신이다. 아리랑은 흥겨움 속에 한숨 같은 한이 있고 고난을 이겨내는 꿋꿋한 기개가 있으며 희로애락 속에 기쁨을 함께하고 슬픔을 나누어 연연히 이어오는 끈질김이 있다”라며 “이번 한국 창작춤 공연은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를 아끼는 공동체의 아리랑을 만들어 가는 데 주력했다”라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윤덕경무용단은 전통무용의 춤 언어를 근간으로 한국적 창작무용을 표방하는 전통춤의 현대화 작업에 앞장서 온 무용단체다. 매년 새로운 창작 작품 발표와 각종 국내 · 외 공연을 통하여 꾸준히 활동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사랑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의식의 일환으로 가장 소외된 계층의 삶을 춤으로 승화시켜 표현함으로써 춤의 미학과 지평을 넓혀 창작의 공간을 종횡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아리랑 Factory,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는 오는 25일 오후 5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