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윤 개인전 《Wanderlust》…유목적 사유 보여줘
이재윤 개인전 《Wanderlust》…유목적 사유 보여줘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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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15일부터 28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갤러리도스 2021 하반기 공모 ‘깊은 호흡’ 선정 작가 이재윤 개인전《Wanderlust》가 열린다. 전시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이재윤은 유목적 사유를 통해 세상과 삶, 그리고 자아에 대해 자문할 기회를 마련한다. 특정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끝없이 나아가는 유목적 사유는 불안정성을 있는 그대로 긍정함으로써 삶의 여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일군다.

이재윤, '창', 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이재윤, '창', 2021 (사진=갤러리도스 제공)

다시점이 적용된 화면은 시공간을 한정 짓지 않아 배경처럼 지나갈 수 있는 인물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여지를 생성한다. 물감을 덧바르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행위를 반복하는 유화 작업의 특성은 포용과 회복의 맥락과 맞물리기도 한다. 작가는 이렇게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세상과 삶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각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작가의 작품들은 방랑을 향해 낸 커다란 창이다. 그 창을 통해 관람객은 낯설기 때문에 솔직하다고 여길 만한 삶의 파편을 마주한다. 어디에나 있고 어떻게든 가 볼 수 있는 길이 창문 너머로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