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대구 팔거산성 과거-현재-미래 논해
문화재청, 대구 팔거산성 과거-현재-미래 논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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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대구보건대학교서 학술대회 개최
4가지 주제발표 후 대담회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대구 팔거산성에서 이뤄졌던 1년여의 학술발굴조사를 기반으로 팔거산성의 유물적 가치를 탐구하고, 보존방법을 고민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5일 오후 1시에 대구 팔거산성 발굴조사 성과와 의미를 주제로 대구보건대학교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목곽부재헬기 이송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지난 8월 목곽부재헬기 이송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대구시 북구 노곡동 산 1-1번지 일원에 자리한 팔거산성에선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학술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지난 4월에는 조사과정에서 발견된 집수지(集水池, 성 내에서 식수 등 물을 모으기 위해 만든 시설물)로 추정되는 곳과 목간의 실물을 공개하는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8월에는 산림청과 협업해 집수지 구성 목부재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이송해 현재는 보존처리를 하고 있다. 이 유구와 유물은 7세기 무렵 팔거산성이 지역 거점으로 기능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역사 전문가, 산성(山城) 연구자 그리고 현장과 출토 유물 조사 담당자 등이 참가해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서 한국고대사와 고고학 연구자들이 팔거산성 유적의 미래를 논의하는 대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목간 출토 직후 사진, 4호 목간 (사진=문화재청 제공)
▲목간 출토 직후 사진, 4호 목간 (사진=문화재청 제공)

학술대회 주제는 대구 칠곡지역에서 조사된 유적을 살펴보는 <대구 칠곡지역의 고고‧역사적 환경-박승규, 청림문화유산연구소>, 금호강 유역에 있던 여러 산성 중 팔거산성의 특징을 살펴보는 <금호강 유역의 산성과 팔거산성-조효식, 국립부여박물관>, 직접 조사를 담당한 기관 관점에서 출토 유구와 유물의 특징을 논의하는 <대구 팔거산성 조사 성과-김상현, (재)화랑문화재연구원>, 집수지와 목간을 소개하고 그 의미를 탐색하는 <대구 팔거산성 출토 추정 집수지와 목간-남태광‧전경효,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총 4개의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이후에는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주보돈 명예교수(경북대학교), 김권구 교수(계명대학교), 박종익 위원(문화재청 전문위원)이 참여하는 대담회가 이어진다. 대담회에선 팔거산성의 보존방안 등 유적의 미래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사전에 초청된 사람만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내용은 추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 공개한다. 행사에 대한 문의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054-777-520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