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를 위한 아장아장 극장놀이터’, 영아 발달 위한 공연
‘미래세대를 위한 아장아장 극장놀이터’, 영아 발달 위한 공연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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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골문화센터, 10월부터 12월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부천에서 ‘아기’를 위한 공연을 선보인다. 복사골문화센터에서 10월부터 12월까지 ‘미래세대를 위한 아장아장 극장놀이터’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천문화재단은 0~24개월 아기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공연, 교육 등을 묶어 영아의 문화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저변 확산을 이루기 위해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2016년부터 선도적으로 아기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아기와 가족이 함께 문화예술을 즐길 기회를 늘리고 영유아 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지난해까지 총 5편을 제작했고, 올해는 ‘아장아장 극장놀이터’를 통해 신작 1편 ‘퀵.퀵. 슬로~우~’를 공개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퀵.퀵. 슬로~우~’는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등장인물의 빠름과 느림의 움직임 등에 초점을 두고, 아기의 시선과 움직임에 맞춰 재해석했다. 

▲2020년 진행한 아기공연 '성게와 달팽이' 공연 장면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2020년 진행한 아기공연 '성게와 달팽이' 공연 장면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신작은 10월 1일과 2일, 11월 5일과 6일, 12월 1일과 2일 등 총 6회 공연되며, 예매는 재단 홈페이지(www.bcf.or.kr)를 통해 할 수 있다. 공연은 아기의 안전 등을 위해 회차별 최대 15명의 아기와 동행 보호자만 입장할 수 있다. 관람료는 영아 1인(보호자 1명 포함) 1만 원, 보호자 추가 시 5천 원이다. 

아기공연과 함께 전문가 강연도 온라인을 통해 두 차례 열린다. 첫 강연은 아기공연 총연출가인 장은주의 ‘문화예술이 아동학대를 예방할 수 있을까’이다. 국내 아동학대 사건을 바탕으로 예술적 경험이 도시에 어떤 변화를 끌어내는지 알아볼 수 있다. 

다음 강연은 아동문학평론가 김유진의 ‘우리 아기 첫 그림책, 숨겨진 젠더 이야기’이다. 아기들이 생애 처음 만나는 문화 경험에서 공주와 왕자, 분홍과 파랑 등 이분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보호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두 강의는 모두 9월 30일, 11월 4일, 10월 30일 세 차례 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2017년 진행한 아기공연 '꿈, 같이' 공연 장면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2017년 진행한 아기공연 '꿈, 같이' 공연 장면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재단은 또한 아기공연 인식 개선과 저변 확대를 위해 안내책 2권을 제작하기도 했다. <0~24개월 아기와 보호자를 위한 ’우리 아기 공연 나들이 첫걸음‘>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아기공연의 개념과 중요성, 관람 방법 등을 담은 책이다. 또한 아기공연 제작자, 배우 등 예술가를 위해  <0~24개월 생애 첫 공연을 위한 ’슬기로운 아기공연 제작법‘>도 만들었다. 안내책은 ’아장아장 극장놀이터‘ 공연 현장 또는 재단 공연기획부에 방문 신청 시 받을 수 있으며, 예술가용 책은 부천지역 예술단체에 우선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에 제약이 많아진 문화 사각지대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총 50회의 찾아가는 아기공연을 추진해 2천여 명이 관람하기도 했다. 앞으로 재단은 아기공연을 비롯해 미래세대를 위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