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오리지널 앙상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내한 공연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오리지널 앙상블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내한 공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9.1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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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PM 8:00 롯데콘서트홀
바리톤 이응광과 콜라보 무대 준비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이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역사를 쓴 피아졸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는다. 2019년 첫 내한 이후 2년 만에 한국 투어에 나선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피아졸라 사후 그의 부인인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가 설립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공식 오리지널 앙상블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작곡가가 남긴 유산을 전하기 위해 21-22시즌 전세계 투어를 계획했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한 공연 국가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단체사진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단체사진

오는 28일 서울 롯데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내달 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3일 전주소리축제, 4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8일 아트센터 인천으로 이어지는 총5회의 투어를 진행하며, 이후 스페인 등 유럽과 미주 투어가 예정돼 있다.

이번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항구의 겨울’과 ‘항구의 여름’ 비롯해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택하여 알려진 ‘아디오스 노니노’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이번 한국 투어 중 스위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 바리톤 이응광과의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줄 계획이다. 팬데믹 시대에 걸맞게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과 이응광은 여러 차례의 화상 회의를 통해 곡을 엄선했으며,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와 ‘망각(Oblivion)’가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더불어 한국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해 2001년에 처음 시작되어 올해 20주년을 맞이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축제에 참여하는 유일한 해외 아티스트로서 아쟁 명인 김영길과 콜라보레이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과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가 택한 곡은 흥부가 중 ‘화초장’과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으로 각 곡은 양악기인 반도네온,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기타, 피아노와 국악기인 아쟁 구성으로 새롭게 연주될 예정이다.

현재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멤버 중 3인과 음악감독 훌리안 바트(Julian Vat), 매니저 다리오 바카로(Dario Vaccaro) 등 백신접종을 완료한 5 인은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격리면제를 승인 받아 입국 직후 활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개인이 아닌 단체로 격리를 면제받은 첫 예술단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투어 공연과 더불어 내달 5일에는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의 후원으로 방역현장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환자들을 위한 희망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