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백의총기념관, 『상설전시도록』 발간해 전시 유물 소개
칠백의총기념관, 『상설전시도록』 발간해 전시 유물 소개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23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물 관련 정보 및 다양한 학술자료 수록
도록, 칠백의총관리소 누리집서 누구나 열람 가능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지난 3월 새로이 개관한 칠백의총기념관이 제429회 순의제향을 맞아 『상설전시도록』을 발행해 주요 전시 유물을 소개한다. 도록에는 보물로 지정된 ‘조헌 관련 유품’을 비롯한 주요 유물 30여 점의 사진과 설명이 실렸다. 고문서 유물은 국역본도 실어 전문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도록에는 유물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술자료도 실어 유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했다.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의 전체 상황을 소개한 전남대학교 역사교육과 김경태 교수의 논고와 조선 시대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칠백의총 연혁을 살펴본 공주대학교 사학과 박범 교수의 논고가 수록됐다.  

▲칠백의총 도록 표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칠백의총 도록 표지 (사진=문화재청 제공)

또한 타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칠백의총 관련 유물도 함께 실렸다. 칠백의총 경내에 있는 ‘조참판일군순의비(趙參判一軍殉義碑)’의 탁본첩이 특히 눈길을 끈다. 1603년에 세워진 해당 비석에는 금산전투의 경위와 조헌, 및 순절한 인물들에 대한 추모 헌사가 적혀 있다. 1940년대 일제에 의해 폭파됐다가 2009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복원했다. 

이 비석의 탁본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이 소장하고 있었다. 칠백의총관리소에서는 이것이 ‘조참판일군순의비’를 조선 후기에 탁본해 첩 형태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지난해 확인했다. 비문 일부는 복원되고 나서도 여전히 유실된 상황이라 이 탁본첩을 통해 비로소 비문 전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발간된 도록은 국공립박물관, 임진왜란 관련 단체와 문중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칠백의총관리소 누리집(www.700.cha.go.kr)에서도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문화재청 칠백의총관리소는 이번 도록을 통해 칠백의사의 나라 사랑 정신과 이를 전승·기억하고자 칠백의총을 지켜왔던 금산 지역 주민들의 노고가 온전히 국민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우리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