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하게 귀환하는 음악의 역사…근대음악축제 <재.재.재 : 다시. 또. 한번>
‘힙’하게 귀환하는 음악의 역사…근대음악축제 <재.재.재 : 다시. 또. 한번>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9.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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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언방: 근대음악의 재해석’, 10.1 서울남산국악당 체험실
‘농옥전: 국악기의 재발견’, 10.11 서울남산국악당 체험실
‘모단레코드 : 근대가요의 재탄생’ 온라인 중계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오는 10월, 근대음악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통예술 전문공연장 서울남산국악당이 <재.재.재: 다시. 또. 한번>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이는 근대음악축제 ‘살롱 1890’ 기획프로그램은, 최근 레트로 열풍 탓에 조금은 익숙해진 듯도 하지만 여전히 잘 알지 못하고 때로는 왜곡된 근대사의 문화적 가치에 주목한다.

▲<모단레코드> 출연 퓨전국악밴드 ‘국악인가요’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모단레코드> 출연 퓨전국악밴드 ‘국악인가요’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서울남산국악당은 살롱1890 기획사업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전시, 체험, 대담, 교육,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와 주제특성화 프로그램을 관람객에게 제공하여 포스트코로나 이후 달라진 공연장 문화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근대음악축제 <재.재.재>는 근대한국음악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강연프로그램 <기언방 : 근대음악의 재해석>, 근대가요의 절정을 맞이했던 20세기 초의 가수들의 노래를 현대 아티스트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야외콘서트 <모단레코드 : 근대가요의 재탄생>, 1940년대의 국대국악기로 알려진 철현금(鐵絃琴)콘서트 <농옥전 : 국악기의 재발견> 총 3가지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기언방 : 근대음악의 재해석’은 콘서트 ‘모단레코드’와 연계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근대가요의 지속과 변모>의 저자인 장유정 교수의 강연으로 이뤄지며, 내달 1일 서울남산국악당 체험실에 마련된다.

오는 10월 11일에는 월드뮤직 앙상블 이도의 예술감독인 유경화 교수의 철현금 연주회 ‘농옥전 : 국악기의 재발견’이 펼쳐진다. 왼손에‘농옥’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춤을 추듯 줄을 문지르며 소리의 깊이를 표현하는 철현금은,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문명의 충돌로 탄생한 근대 국악기이다. ‘철현금’을 통해 다변화하는 음악의 교접과 변화를 통해 나아간 근대 국악기의 역사적 발걸음을 되짚어 본다.

‘경기남부재즈’, ‘더튠’, ‘국악인 가요’, ’DK Kayon‘이 참여하는 ‘모단레코드’는 현대 뮤지션들의 시각으로 근대 음악을 재해석하고, 시공을 초월하는 현대적 콜라보레이션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다. 만요, 재즈송, 신민요, 유행가 등의 레코드판이나 인터넷을 통해서만 들어볼 수 있었던 근대음악을 21세기에 걸맞게 새롭게 편곡한 현대적 스타일의 라이브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 근대 만요와 유행가의 편곡을 맡은 국악인가요의 배대준(대표)는 “<유쾌한 시골영감>의 경우 애시드 재즈 스타일로 편곡을 해보았고, <목포의 눈물>과 <울어라 문풍지>의 경우 발라드 음악으로 방향을 잡아 보았다. 현재를 살아 가는 아티스트로서 동시대적인 감성을 담아 재해석 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조치로 ‘모단레코드’는 온라인콘서트로 전환됐다. 10월 5일 촬영된 콘서트를 11월 13일 19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 유튜브와 네이버 TV를 통해 라이브 송출될 예정이며, 새롭게 현대의 음악으로 탄생된 총 12곡의 근대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기언방’과 ‘농옥전’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20명 내외의 소수인원만을 제한적으로 구글폼과 현장예매를 통해 관람 및 신청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 (www.hanokmaeul.or.kr)와 서울남산국악당 공연기획팀 (02-2261-0500)을 통해 문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