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동·을지로 일대 복합청사·도심산업허브공간 조성 박차 가해
중구, 신당동·을지로 일대 복합청사·도심산업허브공간 조성 박차 가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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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합청사 및 서울메이커스파크 조성사업 예타통과
2023년 하반기 착공 시작해 2026년 준공·입주 완료 계획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노후된 공공기관 건물을 재배치하고 도시에 필요한 공간을 생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구의 건립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행정복합청사 및 서울메이커스파크(Seoul Makers Park)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지난14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행정복합청사 조감도 (사진=중구청 제공)
▲행정복합청사 조감도 (사진=중구청 제공)

중구 신당동·을지로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이번 사업은 공공시설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도심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신당동 일대 충무아트센터 부지에 복합공공편의시설 ‘행정복합청사’를 건립하고, 중구청사가 자리하고 있는 지금 을지로 일대 공간에 ‘서울메이커스파크’건립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예타를 진행했고,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 B/C) 1.02, 재무성(수익성지수, P/I) 0.97, 종합평가(AHP)는 기준치 0.5 이상인 0.584으로 사업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발표했다. 중구는 예타에 통과됨에 따라 향후 투자 심사, 설계를 거쳐 이르면 2023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준공에서 입주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중구청사는 건물이 노후화되고, 실제 시설을 사용해야 하는 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신당동 일대와는 거리가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울 뿐 아니라 주민편의시설, 업무 공간, 회의실, 강당, 주차 등의 공간이 협소해 급증하는 다양한 행정 수요와 주민들 요구 대응에 한계가 나타난 것이다.

한편, 중구청이 자리한 이 을지로 일대는 서울시 인쇄업체의 67%가 모여 있는 인쇄산업의 메카다. 그러나 최근 재개발 압력으로 도심제조산업 내몰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물리적 환경의 노후화, 영세한 하청 구조, 종사자의 고령화 등으로 인쇄산업이 이탈되고 제조업 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서울메이커스파크 조감도 (사진=중구청 제공)
▲서울메이커스파크 조감도 (사진=중구청 제공)

이에 중구는 2019년 100회 이상의 사업설명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2020년 행정복합청사 및 서울메이커스파크(SMP)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공동사업시행대행자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서울주택도시공사)를 선정해, 구민의 70%가 거주하는 신당, 황학권역(현 충무아트센터 부지)에는 각종 생활SOC가 복합된 행정복합청사를 건립하고 현 중구청사 부지인 도심제조산업이 밀집한 을지로 일대에는 산업·문화·주거가 복합된 도심산업허브공간 서울메이커스파크(SMP) 건립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행정복합청사'는 연면적 약 8만 5천㎡, 지하 6층~지상 16층 규모에 구청과 구의회, 도서관, 스포츠센터, 어린이집 등 주민편의시설과 공공주택 등을 배치해 주민밀착형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기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메이커스파크(SMP)'는 연면적 약 8만㎡, 지하 6층~지상 29층 규모로 건립돼 인쇄산업지원센터, 충무아트센터 등 공연시설, 공공주택 등을 배치해 도심산업 지원·육성 및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도심의 핵심 산업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예타 통과로 중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행정복합청사 및 서울메이커스파크 건립이 가시화됐다"라며 "본 사업은 중구 지도의 양대 축을 바꾸는 혁신 사업인 만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구민에게 진정 필요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