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회 백제문화제, ‘열린 문화, 강한 백제’ 주제로 글로벌 축제 도약 꿈꿔
제67회 백제문화제, ‘열린 문화, 강한 백제’ 주제로 글로벌 축제 도약 꿈꿔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1.09.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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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축제
공주시, 부여군 각각 특색 있는 주제로 백제 문화 알려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1955년부터 백제 문화의 융성함을 알려온 「백제문화제」가 올해로 67회를 맞아 오는 25일 그 막을 연다. ‘열린 문화, 강한 백제’를 주제로 한 이번 문화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진행되며 충청남도 공주시와 부여군 일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펼쳐진다.

▲지난해 백제문화제,  부여수륙재 (사진=백제문화제 제공)
▲지난해 백제문화제, 부여수륙재 (사진=백제문화제 제공)

코로나19로 이전과 같은 규모의 대면 축제는 진행하지 못하지만, 백제문화제를 이어온 지역민의 자부심을 담아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관람객도 백제 역사문화축제의 예스럽고 흥겨운 축제 한마당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축제 주제 ‘열린 문화, 강한 백제’는 한류 문화를 태동시키고, 강한 군사력을 보유했던 백제의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고, 백제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

올해 문화제의 공식적인 개막식과 폐막식은 열리지 않지만, 오는 25일 공주시 미르섬과 부여군 부소산에서 각각 개막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개막 하루전인 24일 오전에는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에서 고천제 및 혼불 채화식이 거행돼, 사실상 백제문화제 공식 일정은 24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백제문화제, 공주 웅진판타지아(사진=백제문화제 제공)
▲지난해 백제문화제, 공주 웅진판타지아(사진=백제문화제 제공)

공주와 부여 지역 곳곳과 온라인에서 하이브리드형으로 진행되는 축제인만큼 문화제는 장소마다 각기 다른 성격을 띠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주시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 및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무령왕을 중심으로 백제 역사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관람객 통제로 방역관리가 용이한 미르섬에 주무대 등 주요 행사장을 설치해, 개막식을 비롯한 ‘의당 집터 다지기’등 전통 예술 공연과 비보이(B-Boy) 경연대회를 펼친다. 백제역사유적지구 공산성 성안마을 및 금서루 일원에서는 문화제 대표 프로그램인 뮤지컬 ‘웅진판타지아’가 공연되고, 금강 일원에서는 백제등불향연 및 백제별빛정원이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백제문화제, 부여 혼불채화 (사진=백제문화재 제공)
▲지난해 백제문화제, 부여 혼불채화 (사진=백제문화재 제공)

부여군은 백제문화의 탁월성을 보여주는 ‘백제문화의 꽃 사비’를 부제로 삼아, 활발한 국제 교류를 통해 백제 중심문화세계 구축에 기여한 자부심을 담아 행사를 준비한다.

백제문화제의 기원을 이루는 삼충제 등 10개의 제례·불전 행사를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유서 깊은 행사장에서 봉행하고, 온라인으로도 생중계한다.

이외에도 백제역사를 퀴즈형식으로 진행하는 ‘사비백제 태학박사 선발대회’, 사비백제를 중심으로 한 ‘유흥준 교수와 함께 하는 랜선 특강’, 한류원조의 상징인 ‘백제기악 미마지 공연’ 등 온·오프라인을 오가는 백제문화 프로그램도 선보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