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미술관, 《점‧선‧면‧색 - 추상미술의 경계확장》展…중견 작가 다수 참여
영은미술관, 《점‧선‧면‧색 - 추상미술의 경계확장》展…중견 작가 다수 참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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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추상 미술을 다층적으로 확장하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영은미술관에서 오는 10월 17일까지 진행될 기획전《점‧선‧면‧색 - 추상미술의 경계확장》에서는 한국의 문화적 상황 및 변화하는 시대에 흐름과 연결해 추상 장르를 재해석하려고 한다. 중견 작가의 작품이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제1전시장에서는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회화, 조각 및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제4전시장에서는 현재 뉴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과 북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 전경 (사진=영은미술관 제공)
▲전시장 전경 (사진=영은미술관 제공)

이번 전시는 통상 점, 선, 면, 색이라는 조형 요소를 중심으로 이해되어 온 추상 개념을 확장하고자 한다. 모더니즘의 한 흐름에서 탄생한 추상미술은 ‘예술은 현실의 사실적 재현’이라는 서구의 오랜 신념을 부정하고, 새로운 조형 언어를 구축하고자 했다. 하지만 동양의 미술가들은 훨씬 이전부터 ‘현실과 예술은 서로 다른 세계’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동양 미술이 오래전에 추상성에 도달해 있었음을 말해준다. 

또한 첨단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실험적인 영상설치 작업을 추상미술의 범주에 포괄해 소개하기도 한다. 기존의 추상미술이 회화나 조각과 같은 전통적인 조형 매체에 국한돼 온 관례를 넘어 추상성 개념을 디지털 미디어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두 번째 섹션인 제4전시장은 뉴미디어와 평면작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문명사적 전환기’라 불리고 있는 오늘, 《점‧선‧면‧색 - 추상미술의 경계확장》은 기존의 미술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