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대한치매학회, 치매 환자 위한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마련
국립현대미술관-대한치매학회, 치매 환자 위한 비대면 교육프로그램 마련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09.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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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27일부터 선착순 접수
오지호 ‘남향집’, 유영국 ‘작품’ 2점 포함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과 대한치매학회가 워크숍 형태의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이 건강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작년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교구재를 개발해 치매 환자와 보호자에게 배포하고, 치매안심센터의 매개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행한다. 특히 올해는 각 가정에서도 교구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영상 2편을 제작했다.

▲'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교구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교구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올해 미술관에서 개발한 교구재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오지호 <남향집>(1939), 유영국 <작품>(1957) 2점이 소개된다. 인상주의의 빛과 색채로 고향집을 담은 오지호 작가의 <남향집>과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작가가 고향 산천의 풍경을 기본 조형 요소로 담은 <작품> 2점을 감상하고 작품 속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기억을 떠올려 작품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 교육 참여와 비대면 교육자료 신청은 27일부터 오는 10월 9일까지전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온라인 교육에 참여한 매개자는 교구재와 영상을 활용하여 해당 치매안심센터에서 직접 오프라인으로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 영상 2편은 27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 온라인미술관과 유튜브 채널에 게시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 교육자료는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메일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접수 후, 차례대로 배포한다. 

▲교육 프로그램 교구재. 유영국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교육 프로그램 교구재. 유영국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지난해 서울ㆍ경기 지역에 한하여 시행했던 작업치료사 대상 온라인 교육은 올해 전국 단위로 규모를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10월 25일, 10월 28일 양일 오전/오후에 걸쳐 실시하며, 신청자는 4회 교육 중 1회 참여할 수 있다. 교구재 사용법을 담은 교육 영상과 교구재 배포를 통해 미술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치매 환자의 인지 능력 향상을 도우며 다양한 감각을 깨우는 작품 감상 활동을 더욱 확대해 갈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