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형 前 KBS 이사ㆍ손은경 CJ제일제당 부사장, 서울시향 이사장ㆍ대표 내정
강규형 前 KBS 이사ㆍ손은경 CJ제일제당 부사장, 서울시향 이사장ㆍ대표 내정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1.09.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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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사장 안호상·서울시향 이사장 강규형·서울시향 대표 손은경·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권영걸 내정
서울시 “인사 검증 절차 마치는 대로 공식 임명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했던 인사들이 시 산하기관장으로 잇따라 내정되고 있다. 

27일 서울시는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의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 소식에 이어 강규형 전 KBS 이사와 손은경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이사장과 대표로,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을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으로 내정하고 임명 절차를 밝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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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서울시향 이사장 강규형 내정자, 서울시향 대표 손은경 내정자,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권영걸 내정자

명지대 교수였던 강 전 이사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지난 2015년 KBS 이사로 임명됐으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강 전 이사가 24개월간 업무추진비(법인카드) 327만원을 유용했다는 이유로 2017년 12월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듬해 1월 강 전 이사는 KBS 이사 해임 건의안을 재가한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지난 9일 대법원에서 ‘업무추진비 유용은 사실이지만 해임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라는 판결을 받으며 최종 승소했다. 

강 전 이사는 KBS교향악단 운영위원(2005~2006년),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2006~2010년), 구미국제음악제 자문위원(2012~2014년) 등을 지냈다. 명지대에서는 서양음악의 이해, 서양음악사, 음악 감상법 등을 강의했다. 

서울시향 대표로 내정된 손은경 부사장은 1995년부터 외국계 기업 등에서 마케팅 업무에 종사해온 기업인 출신이다. 2006년 GS칼텍스로 옮긴 뒤 상무로 승진하며 GS그룹 첫 여성 임원이 됐다. 2017년 CJ제일제당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2018년 CJ 그룹 내 첫 여성 부사장이 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에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을 내정했다. 권 교장은 10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디자인재단을 창설할 당시 초대 이사장을 맡아 ‘디자인 서울’ 정책을 이끈 인물이다. 그는 2007년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고척스카이돔 등 조성과 디자인 서울거리 사업,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2009년부터 3년 동안은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출연기관은 서울시의회의 청문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인사 검증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식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