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루프,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 Real-time Limbo》
대안공간 루프,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 Real-time Limbo》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0.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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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오는 31일까지 대안공간 루프에서 《박재훈 개인전: 실시간 연옥 Real-time Limbo》이 개최된다. ‘2021년 대안공간 루프 전시 작가 공모’ 선정 작가인 박재훈은 3D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기술을 활용해 조작된 가상 공간에서 우리가 사는 현실의 민낯을 보여준다.

▲박재훈, '과열된 풍차', 2020 (사진=대안공간 루프 제공)
▲박재훈, '과열된 풍차', 2020 (사진=대안공간 루프 제공)

그의 애니메이션은 실재, 제의, 가상 세 가지 요소로 이뤄진다. 실재는 진실을 외면하는 현실을, 제의는 자본주의라는 종교의 제의적 행위와 구조들을, 가상은 인간을 끝없이 기만하는 디지털 기술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위해 인터넷에 업로드된 레디메이드 3D 모델을 사용한다. 또한 드론 촬영 아카이브와 사진 측량 기술(Photogrammetry)에서 나온 3D 스캔 데이터도 활용해 가상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한다.

영상 속에서 그는 지옥같이 황량한 디지털 공간에 자본주의적 이데올로기를 담은 대량 생산된 사물을 연출하거나, 하이퍼리얼한 3D 렌더링을 통해 현실에선 불가능한 자연현상이 결합한 제의적 설치 작업을 주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