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ical Zones: 임계영역》展, 조각-환경 상호 작용 탐구
《Critical Zones: 임계영역》展, 조각-환경 상호 작용 탐구
  • 안소현 기자
  • 승인 2021.10.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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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트스페이스, 9.29~10.16
유지오, 이현우, 임재규 조각가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안소현 기자] 조각가 유지오, 이현우, 임재균의 단체전 《Critical Zones: 임계영역》이 유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16일까지 개최된다. 

조각은 그것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만일 조각이 동굴에 놓였다면, 대기‧ 토양 등 동굴 내부 요소가 조각의 형태와 작동을 변환할 것이다. 조각은 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요소와 관계를 맺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를 파생하게 된다. 《Critical Zones: 임계영역》은 이러한 현상을 가능하게 하는 역동적인 경계영역으로,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조각을 이루는 물질과 에너지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환경을 지칭한다. 

▲유지오, 이현우, 임재규 단체전 《Critical Zones: 임계영역》 전시 전경 (사진=유아트스페이스 제공)
▲유지오, 이현우, 임재규 단체전 《Critical Zones: 임계영역》 전시 전경 (사진=유아트스페이스 제공)

3인의 조각가 유지오, 이현우, 임재균은 이들이 상정한 특정 환경, 즉 크리티컬 존에서 조각의 존재 방식을 탐구한다. 이들의 조각은 환경 속에서 독립적으로 기능하기에 일정 부분 폐쇄돼 있으나, 동시에 다른 요소와 결합하기에 ‘반-자율적 실체’로서 존재한다. 

이에 따라 관객은 환경과 조각 사이의 관계적 흐름을 통해 그 의미를 따라가볼 수 있다. 전시가 진행되는 기간 조각은 환경에 순응하기도 하고 자율적으로 행위하기도 하며 하나의 객체로 자리를 잡아나간다. 유기체적 형상을 띤 조각들은 환경 속의 요소 및 다른 작품과 뒤엉키고 분리되는 과정에서 각각의 역할을 찾아 나갈 것이다. 그렇기에 본 전시는 조각과 환경, 조각과 조각의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들,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변화무쌍한 현상들이 생성되고 포착되는 존(Zone)으로서 기능하게 될 것이다.